[아시아경제 강미현 기자]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트레이더들이 지난 3분기 동안 손실을 기록한 날은 단 하루, 1억 달러 이상의 수익을 올렸던 날은 절반 이상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미 정부의 적극적 유동성 공급과 경쟁 해소 등으로 인해 나타난 결과다.
4일(현지시간) 골드만삭스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이 업체는 3분기 65일 가운데 36일 동안 하루 1억 달러 이상을 벌어들였다. 이는 2분기의 46일보다는 줄어든 것이지만, 손실을 기록했던 날도 단 하루로 2분기 이틀에서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트레이더들이 5000만 달러 이상을 벌었던 날은 65일 가운데 53일로 전체의 82%로 집계됐다.
3분기 골드만삭스의 트레이딩 수익은 88억 달러로 리스크를 크게 줄여 사상최대 실적을 냈던 2분기 100억 달러에는 못 미친다. 그러나 이는 전문가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으로 경쟁업체인 JP모건체이스와 모건스탠리를 크게 뛰어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5일 금융위기가 살아남은 몇몇 금융기관들에게 거대한 과실을 안겨준 뒤 이들이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위기 이후 이어진 불황으로 경쟁이 줄고 마진이 높아진데다 정부의 적극적인 유동성 공급이 이어지면서 일부 은행들이 덕을 봤다는 것.
전문가들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국채 매입과 재무부의 채권 발행이 은행권에 수익성이 높은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금융위기 이후 리먼 브러더스와 베어스턴스 등 업체 파산으로 시장 경쟁이 낮아졌고, 안전자산에 대한 투자자 수요가 높아진 것도 금융권의 수익을 높이는 데 일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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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보고서에서는 골드만이 실적 발표에서는 공개하지 않았던 각 부문별 현황을 확인할 수 있었다. 우선 골드만은 3분기 통화거래에서 36억 달러의 손실을 기록, 2분기(14억 달러 손실)보다 손실 폭을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거래로부터는 전분기 대비 2배 불어난 20억 달러를 벌어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자로 번 돈은 39억 달러로 이 역시 2분기 38억 달러에서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원자재를 비롯한 기타 종류의 거래 수익은 2분기 16억 달러에서 감소한 9억6400만 달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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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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