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아시아계 신규자금 유입되며 좌충우돌..일부선 10년전 '홍콩물고기' 연상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이 좌충우돌하며 시장에 혼란을 주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외국인 세력이 들어왔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일각에서는 최근 선물시장 외국인이 10여년전 선물시장에 혼란을 초래했던 소위 '홍콩물고기'라는 이름으로 주목받았던 외국계 큰손의 행보를 떠올리게 한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지난주부터 선물시장 외국인은 일정한 매매 방향성 없이 대규모 매수와 매도를 반복하고 있다. 외국인의 선물 매매에 따라 베이시스가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프로그램 매매가 증시를 뒤흔드는 장세가 나타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롤오버 물량을 감안한 외국인의 누적 선물 순매도 규모는 사상 최대치에 육박했고 프로그램 매도차익잔고는 사상 처음으로 6조원을 돌파하는 현상도 빚어졌다. 선물시장 외국인의 좌충우돌 탓에 시장이 혼란을 겪고 있는 것.

증권업계에서는 최근 선물시장에 새로운 외국인 세력이 유입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주 월요일 국내 국내총생산(GDP) 지표에 과민반응하며 대규모 선물을 순매수하더니, 기대 이상의 미국 GDP가 발표됐을 때는 오히려 매도하면서 이전 외국인과는 다소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비공식 루트를 통해 최근 홍콩, 싱가포르 등 아시아계 자금이 최근 유입됐다는 설명을 들었다며 "국내 시장에 잘 투자하지 않았던 이들 자금이 최근 유입되면서 선물시장 외국인이 좌충우돌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결제약정에 대한 증거금과 투자대기자금으로 구성되는 파생상품거래 예수금 증가세가 최근 눈에 띄고 있다며 파생시장에 신규 외국인 자금이 유입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1만계약 이상의 대규모 매매를 할 수 있고, 매매 전환이 3일 이내에 이뤄지는 스윙 트레이더라는 점, 장중에 순간적으로 대규모 매매를 반복하면서 시장에 충격을 줬다는 점에서 2000년 초 홍콩 물고기의 움직임과 비슷한 면이 있다"며 "당시 홍콩물고기는 트레이딩을 잘 못했고 이후 시장에서 퇴출됐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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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물고기는 2000년대 초 'Trout'라는 계좌명으로 국내 주가지수 선물시장에서 대규모 단타매매를 하며 유명세를 탔던 인물이다.


한편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외국인 선물시장 동향은 세세하게 공개되지 않는다"며 "혹 이들과 접촉하는 브로커가 그 내용을 공개한다면 이는 금융실명제를 위반하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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