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미국 국세청(IRS)과의 법정공방 끝에 고객 비밀주의를 포기한 스위스 최대은행 UBS의 미국 자산관리 부문에서 2분기 연속 고객자산 유출이 이어지고 있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UBS 미국 자산관리 부문에서 3분기에 96억 달러 고객자산이 빠져나갔다. 세전 이익은 1억690만 달러로 전 분기의 2억800만 달러에 비해 줄어들었다. 금융자문가들이 회사를 떠나고 있는데다 미국의 계속되는 압력에 탈세 혐의 고객 명단을 넘기기로 한 것이 고객 자산 유출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3분기 UBS의 금융자문 인력은 2분기 7939명에서 7286명으로 8% 줄어들었다. UBS가 저조한 실적을 이유로 내보낸 150명의 금융자문 인력을 포함해 3분기에 653명의 금융자문 인력이 UBS를 떠났다. 그 가운데 274명은 스티펠파이낸셜로 옮겼으며 나머지는 다른 경쟁사로 들어갔다. UBS의 존 크라이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3분기에 인력 채용은 없었다고 말했다.
우수한 금융자문 인력의 이탈은 대량 고객자산 유출로 이어진다. 크라이안 CFO는 “높은 수익률을 내는 능력있는 브로커가 떠나게 되면 수많은 고객들이 그를 따라 나간다”며 “일반적으로 60~80%의 기존 고객이 그들의 브로커를 따라 새로운 업체로 옮긴다”고 말했다.
때문에 UBS는 능력있는 브로커들을 붙잡아 두기 위해 이례적으로 높은 보너스를 제공하고 있다. 여전히 UBS는 주요 라이벌 업체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메릴린치, 모건스탠리 스미스바니, 웰스파고 등으로부터 브로커 유출 압력에 시달리고 있다.
한편 지출이 감소하면서 3분기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5% 늘어난 13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에는 15억 달러의영업이익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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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민 기자 hyun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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