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인프라 건설 재개로 건설경기 살아나, 일부 건설사들 여전히 진출 망설여

[아시아경제 양재필 기자] 지난 해 경기침체로 고전을 면치 못하던 중동의 건설경기가 중동 국가들의 인프라 건설 재개로 서서히 살아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3일 보도했다.


최근 아랍에미리트의 아부다비와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등 중동 국가들은 과거 석유로 축척한 대규모 자금을 투입해 대대적인 인프라 건설에 나서고 있다.

지난 5년간 석유수출 국가들이 벌어들인 수입은 1조3000억 달러로 이들은 최근 막대한 자금을 투자해 교통시설과 학교, 병원, 주택 등 인프라 시설을 확충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


특히 아랍에미리트의 아부다비는 최근 두바이의 패권을 빼앗은 중동 건설의 심장으로 각광받고 있다. 아랍에미리트는 이미 1050억 달러 규모의 자금을 인프라 관련 프로젝트 투자에 책정했다. 카타르 역시 올해 대규모 인프라 건설에 나서면서 건설 산업이 17% 성장했다.

중동의 부국으로 불리는 사우디아라비아도 인구 증가로 주택 수요가 급증하면서 정부주도의 대규모 건설 프로젝트를 구상하느라 여념이 없다.


특히 사우디는 높은 지대로 이루어진 지역이 많은 것이 건설사들에게 큰 매력으로 꼽히고 있다. 지형적으로 분리된 것이 오히려 산업시설들을 연결하기 위한 도로와 철도 건설에 수익성을 보장해주기 때문.


중동 국가들의 본격적인 건설 투자가 시작되면서 두바이에서 두 자릿수 이익 마진을 챙기던 과거처럼 건설사들은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딜로이트의 걸프 지역 건설 담당 신시아 코비는 “경기침체로 두바이가 영향을 받자 이곳 경기는 한동안 얼어붙어 있었다”며 “하지만 지금은 긍정적인 분위기가 지배적”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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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건설경기가 살아나고 있긴 하지만 중동의 많은 건설사들은 여전히 두바이의 악몽을 다 잊지는 못한 상태인 것으로 보인다. 많은 건설사들이 중동 인프라 건설 재개를 환영하면서도 선뜻 발을 담그지 못하는 것.


코비는 "현재 건설사들에 가장 중요한 것은 두바이의 공포를 여전히 잊지 못하는 투자자들의 부정적인 인식을 불식시키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양재필 기자 ryanfee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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