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아시아에서 미국, 유럽까지 글로벌 제조업 경기가 일제히 침체에서 벗어나는 모습이다. 글로벌 제조업 경기의 확장 기조가 전반적인 경기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인지 주목된다.
2일(현지시간) 미국의 10월 제조업 경기가 3년래 가장 빠른 속도로 확장된 것으로 나타났다. 10월 ISM 제조업 지수는 55.7을 기록, 지난 2006년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52.6과 전문가 예상치인 53.5를 웃도는 수준이다.
같은 날 발표된 유럽과 영국의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는 기준점인 50을 넘어서면서 경기 확장 국면에 접어들었다. 유럽 제조업 PMI는 지난 9월 49.3에서 10월 50.7로 상승해 17개월 만에 확장세로 돌아섰으며, 영국 10월 제조업 PMI는 지난 9월의 49.9에서 53.7로 급등했다.
이는 글로벌 경기 회복세가 견고해졌음을 보여주는 동시에 제조업 안정에 따른 고용시장 회복을 시사한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폴 애시워스 이코노미스트는 “지금과 같은 수준은 제조업 부문에서의 고용이 안정될 것임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실업률은 26년래 최고치인 9.8% 실업률을 기록하고 있다. 또한 대다수 전문가들이 실업률은 10%를 넘어설 것으로 보았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역시 “지난 1월에 비해 경제가 호전됐다”면서도 “고용시장은 여전히 어려운 상태며 실업률은 향후 몇 주 혹은 몇 달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해 고용시장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때문에 제조업 경기 회복세가 미국 고용시장을 안정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가장 먼저 경기 회복세를 보였던 아시아 국가들의 제조업 경기도 확장을 지속하고 있다. 중국 10월 HSBC 제조업 PMI는 지난달의 55에서 55.4로 상승해 7개월째 확장 국면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일 중국물류구매연합회(CFLP)가 발표한 10월 PMI는 55.2로 지난달 54.3에서 상승, 8개월 연속 확장세를 이어갔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 이코노미스트들은 중국 정부의 대규모 경기부양책의 지원에 힘입어 중국 경제성장률이 4분기에 11.3%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HSBC가 발표한 대만 10월 PMI는 전달의 57.5에서 59.8로 상승했다. 대만 제조업은 기업들의 생산량이 늘어나면서 8개월째 확장하고 있다.
HSBC가 집계한 인도의 10월 PMI의 경우 54.5를 기록, 전달의 55에 비해 소폭 하락했다. HSBC 이코노미스트는 “이는 가뭄으로 인해 국내의 강력한 수요에 따른 회복세가 주춤한 것”이라며 “그러나 최근 늘어나고 있는 해외 수요로 다시 회복세를 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제조업 경기 회복세가 아직 견고하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그간의 회복세는 전 세계 각국의 엄청난 경기부양책에 따른 것이며 중앙은행들이 유동성 조절에 들어갈 경우 최근의 회복세가 꺾일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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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기준금리를 인상한 호주는 10월 PMI가 9월 대비 0.3포인트 하락했다. 긴축 통화정책에 따른 유동성 감소가 영향을 준 것이다.
소사이어트 제너럴의 패트릭 베넷 스트래티지스트는 “제조업 경기 회복세는 높은 수준"이라면서도 "일부 지표의 실망스러운 움직임을 볼 때, 회복세는 아직 견고한 추세로 자리잡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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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민 기자 hyun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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