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고경석 기자]미국의 하드록 그룹 미스터 빅이 9년 만에 국내 팬들과 다시 만났다.


에릭 마틴(보컬), 폴 길버트(기타), 빌리 시헌(베이스), 팻 토피(드럼) 등으로 구성된 4인조 록밴드 미스터 빅은 24일 오후 7시 50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무대에 올라 2시간여 동안 팬들을 열광시켰다.

이번 내한공연은 데뷔 2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원년 멤버들이 다시 모여 지난 6월부터 일본 도쿄를 비롯해 22개국을 도는 '2009 미스터 빅 월드 투어'의 마지막 일정이다.


2000년 내한 이후 9년 만의 한국을 방문한 미스터 빅은 2002년 공식 해체 후 첫 내한 공연이라 화제를 모았다.

'투 비 위드 유(To Be With You)', '와일드 월드(Wild World)', '저스트 테이크 마이 하트(Just Take My Heart)' 등의 히트곡으로 유명한 미스터 빅은 전세계적으로 7500만장의 판매고를 올리며 90년대를 대표하는 하드록 밴드로 군림한 바 있다.


기타 신동으로 불리는 정성하와 윤도현이 이끄는 YB의 오프닝 무대로 시작된 이번 공연은 30여분간 공연이 지연돼 팬들을 애타게 했으나 두 번째 앨범 '린 인투 잇(Lean Into It)'의 히트곡인 '대디, 브라더, 러버, 리틀 보이(Daddy, Brother, Lover, Little Boy)'를 선보이며 화려하게 막을 올렸다.


일본 공연과 대동소이한 세트리스트로 진행된 미스터빅의 내한 첫날 공연은 '테이크 커버(Take Cover)', '그린 틴티드 식스티스 마인드(Green-Tinted Sixties MInd)' '얼라이브 앤 키킹(Alive and Kickin')' '넥스트 타임 어라운드(Next Time Around)' '홀드 유어 헤드 업(Hold Your Head Up)' 등으로 이어졌다.


미국 하드록 최고의 테크니션으로 일컬어지는 기타리스트 폴 길버트는 첫곡에서 자신의 전매특허인 전기드릴 기타 연주를 선보여 팬들을 열광시켰다.


공연 중간에 '사랑해요 코리아' 등을 우리말로 팬서비스하며 호응을 이끌어낸 보컬 에릭 마틴은 "내 마음 속의 여자들에 대한 노래"라며 이들의 발라드 히트곡 '저스트 테이크 마이 하트'를 열창했다.


이날 공연의 후반부는 캣 스티븐스의 히트곡을 커버한 '와일드 월드'의 어쿠스틱 버전을 관객들과 함께 부르며 한껏 달아올랐다.


특히 한 시간여 공연이 진행된 다음에는 전설의 테크니션들인 기타리스트 폴 길버트와 베이시스트 빌리 시헌, 드러마 팻 토피의 솔로 연주가 간간이 이어졌다. 공연 시작 70분 후쯤 펼쳐진 폴 길버트와 빌리 시헌의 솔로 연주는 속도와 정교함, 화려함을 동시에 보여주며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어딕티드 투 댓 러시(Addicted to that Rush)'로 100분간의 본 공연을 마친 미스터빅은 팬들의 환호에 두 차례의 앙코르로 화답했다. 특히 앙코르 중에는 드럼 비트에 '대한민국'을 외쳐 관객들을 즐겁게 만들었다.


첫번째 앙코르는 이들의 최대 히트곡 '투비 위드 유'를 관객들과 함께 부르며 시작해 '콜로라도 불독(Colorado Bulldog)'으로 끝을 맺었고, 이후 두 번째 앙코르는 딥 퍼플의 '스모크 온 더 워터(Smoke on the Water)', 더 후의 '바바 오라일리(Baba O'Riley)' 등 두 곡의 하드록 명곡으로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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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빅은 이날 20년의 세월이 무색할 만큼 120여분간의 완벽한 연주로 팬들을 열광케 했다. 공연 중간중간 우리말로 '감사합니다' '사랑해요' 등을 외치는 팬서비스도 잊지 않았다. 두 번째 앙코르 공연에서는 네 멤버가 포지션을 바꿔가며 노래하고 연주하는 이색적인 모습을 펼쳐보이기도 했다.


미스터 빅의 내한공연은 25일 오후 6시 같은 장소에서 한 차례 더 열린다.

고경석 기자 ka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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