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자산운용전문가들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이어진 펀드 환매 열 풍이 곧 종지부를 지을 것으로 내다봤다.
피에르 볼론 프랑스 자산운용협회장도 "펀드산업은 글로벌 금융위기의 희생자"라며 "펀드산업 부분은 규제가 잘 이뤄져 왔고 금융위기를 규제가 잘 되지 않았던 다른 (금융산업) 부분에서 발생한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번 회의를 주최한 황건호 한국금융투자협회장은 "한국의 경우 주식형펀드에서 7~8조원 정도의 자금이 환매됐지만 시장에 큰 충격을 줄 정도는 아니다"라며 "급속히 성장한 자산운용시장에 대한 반작용이라고 보여지며 투자자 교육 등 다른 부분을 보완해 펀드시장의 신뢰를 다시 회복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황 회장은 특히 자본시장에 대한 규제 문제와 관련 "전 세계가 금융위기를 겪은 지금 금융규제 강화에 힘이 실리고 있다"며 "우리나라와 같이 선진국으로 도약하고 있는 국가의 경우 규제 강화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규제 완화 부분도 고려하며 두 마리 토끼를 잡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급성장한 한국의 펀드산업에 대해서도 긍정적 의견이 쏟아졌다.
볼론 프랑스 자산운용협회장은 "한국에 금융투자산업이 아주 탄탄하게 성장한 것을 볼 수 있었다"고 밝혔고, 황 회장도 "이번 회의 참가자들이 한국 자산운용업계 펀드가 최근 몇 년간 비약적인 발전을 한 것에 대해 놀라워했다"고 전했다.
이들 전문가들은 마지막으로 분산투자의 필요성에 대해 역설했다.
프로프트 IIFA회장은 "분산투자가 가장 이상적인 투자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위기 뿐만 아니라 과거 위기를 통해서도 장기적 관점에서 개인 상황에 맞춘 분산투자만이 해법이라고 본다"고 조언했다. 황 회장도 "아직까지 한국은 선진국에 비해 국민들의 펀드자산 비중이 적은 편"이라며 "인구구조나 경제 상황을 고려할 때 분산투자를 다시 시작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제23회 IIFA 연차총회는 서울에서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전세계 30개 협회 대표단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IIFA는 올 2분기 말 기준 총 18조2000억달러에 달하는 자산을 대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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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희 기자 suhee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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