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유럽부흥개발은행(EBRD)이 중유럽 및 동유럽 경제가 바닥을 치고 반등하고 있지만 회복세는 약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16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EBRD는 이날 내놓은 연간보고서를 통해 올해 중유럽 및 동유럽 경제의 위축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도 기존의 -5.2%에서 -6.3%로 하향조정 했다.
경기 회복 속도도 더딜 전망이다. 이 지역은 금융 위기 이전 평균 7%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정도로 성장속도가 빨랐다. EBRD의 수석 경제학자 에릭 베르글로프는 “기업 파산이 늘고 실업률이 계속해서 상승하면서 내년까지 경기침체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지난 10년간 경험했던 빠른 성장률을 회복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EBRD는 또한 내년 경기 전망은 이 지역이 현재 겪고 있는 경기 침체의 정도를 반영할 것이라며 내년에 빠른 개선을 기대하기엔 무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수출 회복이 예상보다 더디고 부실 대출이 신용경색으로 이어지면서 회복이 제한을 받을 것이라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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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리아와 라트비아, 리투아니아와 같이 유로화 페그제를 도입하고 있는 국가들이 가장 큰 문제에 직면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평가절하라는 수단 대신 실질임금이나 물가를 통해 환율을 조정하려는 노력이 자칫 수요를 위축시킬 수 있는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이에 반해 경기침체를 잘 이겨낸 알바니아, 폴란드, 슬로바키아 등은 상대적으로 유리한 상황이다. EBRD는 이들 국가들이 내년 2~5%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재정파탄 사태에 몰린 헝가리는 예외다.
또한 EBRD는 러시아 경제의 회복 여부를 장담할 수 없다고 밝혔다. 러시아의 튼튼한 정부 재정이 부실한 은행 시스템 및 자원에 대한 높은 의존도로 위협받고 있기 때문이다. 러시아 경제는 올해 8.5% 위축된 후 내년 3%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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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경 기자 pobo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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