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동환 베이징특파원]우쾅은 자원대국을 꿈꾸는 중국 자본의 해외진출을 위한 선봉부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진출지역도 남미ㆍ아프리카ㆍ호주ㆍ캐나다 등 가리지 않는다.


2005년에는 세계 최대 구리 생산업체인 칠레의 국유회사 코델코와 합작해 칠레에 2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그 대가로 15년간 매년 5만7000톤의 염소산 구리를 확보하게 된 우쾅은 너무나 고무된 나머지 "향후 남미에 대한 투자를 집중강화하겠다"고 선언할 정도였다.

최근 3년간 우쾅은 남아공에서 2건의 지분인수를 성사시켰고 2건의 탐사권을 획득했다.
지난해 초 장시(江西) 구리와 캐나다 증시에 상장된 북페루 구리의 지분 100%를 인수했으며 1억5000만 톤의 보크사이트 개발권을 획득하기 위해 미국 센추리알루미늄과 자메이카에 합작사를 세웠다.
지난해 3월에는 인도에 철강 생산단지를 세우기로 합의했고 4월에는 독일의 드릴ㆍ절삭기 제조사인 HP텍을 인수했다.


우쾅은 올해에도 굵직한 인수를 한건 성사시켰는데 바로 호주의 OZ미네랄 인수다.
지난 2월 인수 계획 발표 이후 양사는 우여곡절을 겪어야 했다. 세계 2위 아연 생산업체이자 호주 3위 광산기업인 OZ미네랄이었지만 당시 국제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6개월간 10억 달러 가량 손실을 입은데 이어 1억4000만 달러의 채무 상환마저 겹치면서 하루빨리 매각이 급할 때였다.

이때 호주 정부가 반기를 들고 나섰다. 3월 호주 정부는 OZ미네랄의 핵심 광산이 군사기지에 인접해있다는 이유로 인수를 불허했다. 우쾅은 결국 일부 광산을 제외한 수정 인수안을 제시했고 4월 호주 정부 승인을 받을 수 있었다.
최종 인수가격은 13억8600만 달러로 매입대상이 줄면서 초기 제안 때보다 3억 달러 가량 내려갔다.

AD

마침 비슷한 시기에 추진되던 중국 알루미늄공사(차이날코)의 리오틴토 인수는 결국 무산되면서 세인들의 관심은 우쾅의 OZ미네랄 인수에 더욱 쏠렸다.
이로써 우쾅은 OZ미네랄이 보유한 아연ㆍ납ㆍ금ㆍ은ㆍ구리ㆍ니켈 등 막대한 양의 금속자원을 고스란히 넘겨받을 수 있게 됐다. 특히 아연은 1820만 톤에 달해 중국 전체 아연 저장량의 19%에 달한다. 납도 260만 톤으로 6%에 해당한다.


물론 실패한 경우도 있다. 우쾅은 지난 2005년 캐나다의 세계 3위 아연생산업체인 노란다를 인수하려다 가격 차이로 포기한 적이 있다.
구리ㆍ니켈 등 다양한 금속분야로 사업을 확장하던 노란다는 세계 3위 니켈생산업체인 팔코 브리지 지분 60% 보유하기도 해 M&A 결과가 초미의 관심을 끌었다. 인수추진 규모는 60억 달러에 달해 당시 중국 최대였다.

김동환 베이징특파원 donki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