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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달러 돌격대3]시노펙의 최고실력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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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동환 베이징특파원]중국 최대의 기업으로 꼽히는 시노펙인 만큼 최고경영진도 면면이 화려하고 국가적으로 인정받는 실력자들이다.
시노펙의 이사회는 15명으로 구성됐으며 9명의 감사위원을 두고 있다.

시노펙을 이끄는 수슈린(蘇樹林ㆍ48) 회장 겸 총경리는 중국에서 손꼽히는 스타 경영인이다. 40대의 젊은 나이임에도 중국 최대 기업의 수장이 된 그는 젊었을 때부터 승승장구해 두각을 나타낸 인물이다.
원래 CNPC에서 잔뼈가 굵은 그가 시노펙으로 옮긴 연유는 매우 흥미롭다.
다칭석유학원(학사)과 하얼빈공정대(석사)를 나온 그는 CNPC 산하 다칭(大慶)유전에서 근무하기 시작해 다칭석유관리국장을 거쳐 1999년 30대 후반의 나이에 CNPC 부총재 겸 다칭석유공사 회장 자리에 오르게 된다.
앞서 그의 능력을 알아본 당시 마푸차이(馬富才) CNPC 부사장은 1998년 자신이 겸임하던 다칭석유관리국장 자리를 그에게 넘겨주는 파격 인사를 단행한다.
마푸차이는 곧바로 CNPC 총수 자리에 오르면서 그의 후견인을 자처하고 나섰다. 2002년 CNPC 수석 부총재 자리에 오르는 등 수슈린의 앞날은 보장된 듯 보였다.

하지만 2004년 마푸차이가 충칭(重慶)에서 발생한 가스 폭발사고에 대한 책임지고 불명예 퇴진하자 사태가 꼬이기 시작했다.
마푸차이 후임으로 천겅(陳耕) 부사장이 승진한 가운데 천 부사장 자리는 수슈린이 아닌 새로운 인물이 꿰차게 된다. 그는 칭하이(靑海)성 부서기를 마치고 온 장제민(蔣潔敏)으로 현재 CNPC 사장이다.
이들은 CNPC내 2ㆍ3인자로 치열하게 경쟁을 벌였지만 결국 승리의 여신은 장제민에게 미소를 보낸다. 2006년 9월 수슈린은 랴오닝(遼寧)성 상무위원으로 떠나게 되고 같은해 11월 천겅 사장 마저 중도퇴진하자 장제민이 그의 뒤를 잇게 된다.

하지만 수슈린에게 인고의 세월은 잠시였다. 2007년 6월 경쟁업체인 시노펙 최고 총수였던 천퉁하이(陳同海)의 중국 최대 부패 사건이 터진다. 이 사건은 수슈린이 시노펙 회장으로 등장하는 직접적인 배경이 된다.
수슈린의 뒤를 받치는 인물은 왕톈푸(王天普) 부회장 겸 총재다. 48세로 수 회장과 동갑인 그는 칭다오(靑島)에서 대학을 나와 저장(浙江)대에서 박사를 받은 석유화학 전문가다.

시노펙 역대 회장 가운데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 바로 천퉁하이 전 회장이다.
얼마 전 그에 대한 1심 판결이 나와 중국 전역의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판결 결과는 사형 집행유예로 죄 값은 사형감이지만 2년간 수형 과정을 지켜본 뒤 무기징역 이하의 형으로 줄여주는 중국 특유의 형벌 제도다.
1999~2007년 시노펙 회장을 지냈던 천퉁하이는 2억 위안(당시 약 2600억 원)의 부패비리에 연루돼 당적에서 제명되고 구속됐다.
1970년대 톈진(天津)시 서기를 지낸 정치원로 천웨이다(陳偉達)의 아들로 저장(浙江)성 닝보(寧波)시 부서기 겸 시장을 지냈으며 국가계획위원회 부주임을 역임한 실세였다.

김동환 베이징특파원 don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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