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고재완 기자]최근 드라마에서 다양한 여성캐릭터들이 등장해 보는 이들의 눈을 즐겁게 하고 있다. 특히 예전에는 볼 수 없었던 독특한 여성캐릭터들이 많이 등장해 관심을 모은다.


◆'엽기녀' 이민정

한 아파트 CF에서 청순미를 강조했던 '수정씨' 이민정은 KBS드라마 '꽃보다 남자'에서 톡톡 튀는 재벌녀 하재경을 넘어 SBS주말드라마 '그대 웃어요'(극본 문희정·연출 이태곤)에서는 '엽기적인 그녀'로 분했다.

'그대 웃어요'의 서정인은 남의 생각은 전혀 하지 않는 캐릭터다. 게다가 웨딩드레스를 입고 인천공항고속도로 달리기를 불사하며 처음 보는 사람에게도 툭툭 반말을 내뱉는 엽기녀다.

이민정은 "촬영 때 내가 해놓고 내가 너무 웃겨서 크게 웃기도 했다"고 말하며 "망가지면 망가질수록 재미있어서 부담감은 별로 없다. 말이 되는 이야기라면 망가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은 없다"고 전했다. 덧붙여 그는 "하루에 서너시간씩 일주인간 맨발로 다녔다. 발에 굳은 살이 생겨서 유리가 박혔는데 피도 안나더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독한녀' 이소연

이소연은 한국 드라마 사상 가장 독한 여성의 역할을 맡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2일 첫 방송하는 SBS새월화드라마 '천사의 유혹'(극본 김순옥·연출 손정현)에서 이소연은 부모의 복수를 하기 위해 결혼까지 불사하는 주아란 역을 맡았다.


주아란은 신혼여행에서 다른 남자와 잠자리를 같이 하고 남편은 뜨거운 욕조에서 죽이려고 하기도 하는 말 그대로 '독한' 캐릭터다.

이소연은 "시놉시스나 대본을 받아보고 걱정이 많이 됐다. 어설프게 연기하면 드라마는 물론 나에게도 안좋은 일이기 때문이다"라면서도 "주위에서 생각보다 독한 역이 잘 어울린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내가 봐도 착한 역보다 잘 어울리는 것 같다"고 농담처럼 말하기도 했다.


◆'남장녀' 박신혜


반면 박신혜는 SBS수목드라마 '미남이시네요'에서 '착한 여자' 고미녀 역을 맡았다. 하지만 문제는 남장여자라는 것. 고미녀는 쌍둥이 오빠 고미남을 대신해 아이돌 그룹 '에이앤젤(A.N.JELL)'의 멤버로 발탁돼 좌충우돌하는 캐릭터다.


박신혜가 설명하는 고미녀는 "하녀 근성을 가진 아이"다. 그는 "고미녀는 착하다 못해 바보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면서도 "내가 항상 슬픈 연기를 많이 했는데 무거움을 많이 벗어버리고 통통 튀는 역을 맡게 돼 새로웠다"고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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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여 그는 "슬픈 캐릭터를 많이 해서 그동안에 그 분위기에 닮아갔는데 이번엔 촬영하면서 웃음이 터진 경우가 많다. 너무 웃겨서 NG가 많이 났다. 얼굴도 웃는 상으로 바뀐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한 방송관계자는 "예전에는 여성 캐릭터가 '지고지순' 아니면 '톡톡발랄', 딱 2가지였다. 여성 캐릭터가 그 틀에서 벗어나면 눈총을 받던 시절도 있었다"며 "하지만 최근에는 평범한 캐릭터로는 시청자들의 눈을 모으기 힘들다. 톡톡 튀는 여성캐릭터는 드라마가 가질 수 있는 가장 큰 경쟁력중 하나다"라고 설명했다.


이제 닻을 올린 '그대 웃어요', '천사의 유혹', '미남이시네요'에서 이들의 예상을 뒤엎는 캐릭터가 시청률 일등공신이 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고재완 기자 star@asiae.co.kr
사진 박성기·이기범 기자 musict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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