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위원장을 면담하고 돌아온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는 북한의 관계 개선에 가장 온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원 총리는 북한이 "미국관계 개선을 희망했을 뿐만 아니라 일본 한국과도 개선하려고 한다"면서 "기회를 잡고 이용해야 우리는 적극적 진전을 이룰 수 있다, 기회를 놓치면 앞으로 더 큰 정력이 필요해질 것이다"고 대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이 대통령이 제안한 '그랜드 바겐' 구상의 구체적 내용이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벌써 관련국간의 온도차가 감지되고 있어 앞으로 '그랜드 바겐'이 차질 없이 구체화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더구나 북한이 미북대화 이외에 남북ㆍ북일 대화의지를 밝히고 있어 6자회담을 통한 북핵해결이란 기본구도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다.
물론 한ㆍ미ㆍ일 간의 공조체제를 통해 북핵 해결을 위한 모색을 할 수도 있지만, 그렇게 되면 중국과 러시아가 다시 소외되는 듯한 모양새가 연출되고, 북한이 이를 보고 있지만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결과적으로는 공전을 거듭한 북핵 대화의 연속이 될 공산이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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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준 기자 hjunpar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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