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시멘트 2세들이 최근 잇달아 지분을 확대하고 있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허동섭 한일시멘트 회장의 동생인 허남섭 서울랜드 회장은 지난달 25일 부터 지난 8일까지 장내에서 한일시멘트 주식 7772주를 매수했다. 이에 따라 허남섭 서울랜드 회장의 지분은 3.40%에서 3.51%로 0.11%포인트 확대됐다.

이에 앞서 지난 8월27~28일에는 허 회장의 동생인 허일섭 녹십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1만주의 한일시멘트 주식을 매수, 지분을 0.20%에서 0.33%로 높였다. 허 부회장은 당시 신종플루 테마에 녹십자 주식이 급등하자 3거래일(8월 19~20일, 8월24일)에 걸쳐 녹십자 주식 3만주를 장내 매도한 바 있다.


증권업계는 한일시멘트의 현 주가가 저평가 됐다는 판단에 2세들이 지분을 확대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사 한 애널리스트는 "가족경영을 하는 한일시멘트는 형제간 우애가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재무구조도 튼튼한 회사로, 실적 역시 좋아 대표적인 저평가주로 꼽힌다"고 말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3분기 실적은 연초 인상한 시멘트 가격을 레미콘 업체들에게 되돌려 준 일회성 이벤트로 다소 부진하겠지만 실적 모멘텀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오너 일가도 펀더멘털 대비 주가가 저평가됐다는 차원에서 자사주를 매입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한일시멘트 관계자는 이에 대해 "오너일가들이 개인적으로 매입한 것이라 정확히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한일시멘트는 현재 창업주 고 허채경 명예회장의 3남인 허동섭 회장이 이끌고 있으며 창업주 맏아들인 허정섭 명예회장은 경영일선에서 물러나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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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주의 둘째 아들(허영섭)과 막내 아들(허일섭)은 녹십자에서 각각 회장과 부회장을 맡고 있으며 넷째 아들(허남섭)은 한일시멘트 자회사인 서울랜드 회장을 맡고 있다.


형제가 보유지분을 보면 허정섭 명예회장은 지분 8.71%를 보유한 최대주주이며 허동섭 현 회장은 4.51%를 보유 중이다. 단 창업주 둘째 아들인 허영섭 녹십자 회장은 한일시멘트 지분이 없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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