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C, 카시오, 히타치 3사 합병
일본 전자업체 NEC와 카시오, 히타치가 휴대전화 단말기 사업을 합병할 계획이라고 14일 공식 발표했다. 합병회사는 자본금 50억 엔 규모로, 내년 4월 출범할 예정이며 사명은 NEC카시오모바일커뮤니케이션(NEC CASIO Mobile Communications)으로 정해졌다.
영국 일간지 파이낸셜 타임스(FT)는 3사(社)의 통합이 일본 휴대전화 업계가 극심한 침체를 겪으면서 오래 전부터 예견됐던 일이라고 보도했다. 이미 지난달 말 일본 언론을 통해 합병내용이 알려졌지만 당시만 해도 3사가 모두 합병 내용을 부인했다.
일본컴퓨터정보뉴스(BCN)의 자료에 따르면 신규법인이 출범하면 샤프전자와 파나소닉에 이어 일본 시장 3위 업체로 올라 발돋움 한다. FT는 이번 합병을 통해 다른 단말기업체에도 합병 바람이 불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타케 아키히토 NEC 부사장은 “8개 업체가 경쟁하는 일본시장에서 생존이 쉽지 않다”며 “특히 2007년 이후 휴대전화 시장이 급격히 위축돼 더욱 어렵다”고 합병 배경을 설명했다. 일본전자정보기술산업협회(JEITA)는 신규 휴대전화에 대한 보조금 지급을 폐지되면서 2009년 휴대전화 판매는 2년 전에 비해 51% 줄었다고 밝혔다.
오타케 부사장은 “합병을 통해서 4세대 휴대전화 기술인 LTE(Long Term Evolution) 기술보급을 앞당기고 카시오와 히타치의 해외 영업망을 활용해 해외진출을 적극적으로의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NEC는 일본 1위 이동통신 업체인 NTT도코모와 긴밀한 협력관계를 갖고 있고, 카시오-히타치는 2위 업체인 KDDI와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또 카시오-히타치는 미국의 버라이즌과 한국의 LG텔레콤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어 신규법인의 해외진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새롭게 출발하게 될 NEC카시오모바일커뮤니케이션스는 NEC가 대주주로 70.7%의 지분을 갖고, 카시오와 히타치가 각각 20%, 9.3%의 지분을 보유한다.
한편 카시오와 히타치는 이미 2004년에 합자회사 카시오 히타치 모바일 커뮤니케이션스(CHMC)를 운영하고 있었다. 그러나 지난해 모두 125억 엔 규모의 순손실을 기록했고, 1568억 엔의 적자를 기록하는 등 실적이 부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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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재 기자 gal-r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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