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벽증 있는 관객이라면 런던 소재 영국초상화미술관에서 피해야 할 작품 하나가 있다. 피를 얼려 만든 얼굴상이 바로 그것.


1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피로 만든 두상은 초상화미술관이 최근 30만 파운드(약 6억1000만 원)로 매입한 작품이다. 작가는 마크 퀸.

퀸이 2006년 자기 피 5.7리터로 자신의 두상을 본떠 만든 것이다. ‘셀프’로 명명된 얼굴상은 밀봉한 냉동 유리상자 안에 놓여 있다.


엽기적인 ‘셀프’는 퀸이 피로 제작한 두상 연작 가운데 네 번째 작품이다. 퀸은 “내 일부로 나의 궁극적인 자화상을 만드는 게 내 화두”라며 “‘셀프’는 부조리하면서도 논리적인 극단의 작품”이라고 자평했다.

퀸은 두상 연작을 만들기 위해 의사의 지시대로 6주마다 한 번씩 0,57리터 정도 채혈한다.


그는 자신의 늙어가는 모습을 기록하기 위해 5년마다 두상 한 점씩 만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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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상화미술관은 유화·소묘·세밀화·흉상조각·사진 등 영국의 인물을 묘사한 미술품들이 전시된 국립 미술관으로 1856년 세워졌다.


예술가의 우수성보다 작품에서 다뤄진 인물이 얼마나 유명한가에 따라 전시가 결정된다. 하지만 초상화미술관에는 예술품으로 뛰어난 작품도 많다.

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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