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우체국의 메인빌딩으로 쓰이던 초대형 건물이 경매를 통해 4000만달러(약 498억원)에 팔렸다.


주요외신은 평가액이 3억달러(약 3733억원)에 이르는 연면적 300만평방피트(8만4309평)의 14층 건물이 일반 경매를 통해 평가액의 13% 수준에 팔려나갔다고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경매사 릭레빈앤어소시에이츠에 따르면 건물은 부동산 업체인 인터내셔날 프로퍼티 디벨로퍼스 노스 아메리카에 최종 낙찰됐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시카고 우체국은 미국에서 가장 큰 우체국 건물”이라며 “이 같은 대형빌딩이 일반 경매에 부쳐지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고 전했다. 그는 "시카고 부동산 가격이 떨어지면서 낙찰가도 낮아졌다"고 말했다.


시카고 부동산 가격은 2007년 평방피트당 224달러까지 치솟았지만 최근에는 3분의1토막으로 줄었다. 이번 경매의 낙찰가는 평방피트당 13달러 수준이다.

시카고 우체국은 지난 분기에 24억 달러의 순손실을 발표하면서 비용부담을 줄이기 위해 건물을 매각한다고 밝혔다. 시카고 우체국은 지난 1996년 인근에 있는 50만평방피트 규모의 건물로 옮겼고, 건물은 새로운 투자자를 기다리고 있었다.


미 우체국 부국장인 탐 사므라는 이달초 경매 방침을 밝히면서 “건물을 인수하거나 재개발할 투자자를 찾지 못했다”며 “경매를 통해 최소한의 가치라도 남길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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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자에 따르면 시카고 우체국이 거대한 건물을 유지하기 위해 연간 200만 달러에 달하는 관리비가 발생했다. 빌딩은 1932년 완공됐고, 세계에서 가장 큰 우체국 건물이었다. 한때 5000명의 직원이 총길이 10마일(1만6093m)에 이르는 컨베이어 벨트를 돌리며 연간 3500만개의 우편을 처리했었다.


한편, 건물을 인수한 부동산 업체는 사무실이나 호텔, 카지노 등을 다양한 활용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윤재 기자 gal-r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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