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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진씨, '여성 1호' 차장검사 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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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의 길에 들어선 이후 주요 보직 인사에서 잇따라 '여성 1호'의 발자취를 남겼던 조희진(47·사진) 서울고검 검사가 여성 최초로 차장검사로 임명됐다.

조희진 검사는 법무부가 25일 발표한 검찰 중간간부급 인사에서 고양지청 차장검사로 전보됐다.
조 검사는 현직 여성 검사 중 최고참으로 지금까지 검찰에서 전인미답(全人未踏)의 길을 걸어왔다.

1987년 사법시험(29회)에 합격하고 1990년 사법연수원을 수료한 후 서울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한 조 검사는 1998년 법무부 여성정책담당관에 임명되면서 여성 첫 법무부 과장으로 기록됐다.

2002년 8월에는 부부장검사로 승진하면서 여성 첫 간부급 검사가 됐으며, 2004년에는 여성 최초로 부장검사로 승진해 의정부지검 형사4부장검사로 임명됐다.
여검사로는 처음으로 2005년 사법연수원 교수가 됐으며, 2007년 2월에는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공판2부장)에 임명돼 세인의 관심을 끌었다. 이듬해에는 형사7부장검사로 전보돼 서울중앙지검의 수사 분야 첫 여성 부장검사라는 이력을 추가했다.

조 검사는 지난 2월 미국 뉴욕으로 6개월간 정책연수를 떠났으며 다음달 귀국해 차장검사로서 업무에 들어갈 예정이다.

법무부 관계자는 "검찰 역사상 최초로 능력과 인품을 겸비한 우수한 여성 검사를 발탁해 수도권 검찰청의 차장검사로 임명했다"면서 "다른 여성 검사를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로 보임하는 등 여성 검사에 대해서도 배려를 했다"고 말했다.

〈프로필〉
▲1962년 서울 출생
▲성신여고 졸업
▲고려대 법학과 졸업
▲사법시험 29회(사법연수원 19기)
▲서울지검 초임검사, 법무부 여성정책담당관, 의정부지검 형사4부장, 사법연수원 교수, 서울중앙지검 공판2부장,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장, 서울고검 검사

김진우 기자 bongo79@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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