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박스권을 돌파하면서 국내 주식형 펀드의 부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내 주식형 펀드는 그간 자금 유출입을 반복하며 투신권에 환매압박을 가해왔지만 코스피지수가 1400선 후반을 향해 달려가는 등 본격적인 상승 곡선을 타면서 주식형펀드의 수급도 개선될 것으로 증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특히 코스피 최고점이 1600선을 돌파할 경우 국내 주식형 펀드의 자금흐름이 안정세를 찾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환매 압박으로 팔자세를 이어오던 투신권이 매수세로 본격 전환했다. 코스피지수가 1488포인트를 찍은 지난 21일 698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앞서 지난 16일 기준 투신은 1083억원 순매수를 나타낸 데 이어 17일 1543억원, 18일 1168억원을 순매수, 3거래일 연속 코스피주식을 사들였다. 이같은 움직임에서 국내주식형펀드로의 자금유입을 유추해 볼 수 있다.


또 국내 주식형 펀드 설정액이 감소 폭이 전주대비 축소되는 한편 국내 주식형 펀드 중 공모펀드로의 자금 유입이 두드러지는 것도 긍정적인 요소다. 사모 주식형 펀드의 투자자금은 지속적으로 이탈해왔지만 지난주 국내 주식형 펀드 중 공모 주식형 펀드는 122억원 순유입을 기록, 소폭 증가했다.

여기에 국내주식형펀드에 적립식으로 투자한 투자자들이 원금을 대부분 회복, 수급 개선에 청신호를 보내고 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코스피지수가 최고점을 찍었던 지난 2007년 11월부터 매달 1일 국내 주식형 적립식 펀드에 50만원씩 불입한 투자자들이 1.52%의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펀드별로는 지난 21일을 기준으로 한국운용의 '한국투자삼성그룹적립식증권투자신탁 1'이 10.74%의 수익률을 기록한 것을 비롯, KB운용의 'KB新광개토선취형증권투자신탁'(4.86%), 신한BNP파리바운용의 '신한BNPP미래든적립식증권투자신탁 1'(4.25%) 등이 플러스 수익률로 돌아섰다. 아직 적립식펀드에 한해서지만 '국내주식형펀드=반토막펀드'라는 오명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증시 전문가들은 올 3분기 지수 상승에 힘입어 국내 주식형 펀드의 환매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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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성진 현대증권 수석애널리스트는 "국내 증시가 1470선을 돌파함에 따라 시장 상승전환에 힘이 쏠리며 국내 주식형 펀드 수급도 유출세를 멈추고 유입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내 주식형 펀드로의 자금 유입이 확고해지기 위해선 기업실적 개선에 대한 확신이 좀더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안정균 SK증권 애널리스트는 "2분기 기업실적이 예상치보다 높게 나타나고 있지만 아직 경기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며 "기업실적이 지속적으로 개선되며 시장을 받쳐준다면 유출입을 반복하는 지금의 흐름에서 자금 유입패턴으로 전환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수희 기자 suhee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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