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향모색 애매, FOMC 눈치보기, 바이백 실시 물량부담 없어
채권시장이 단기물 강세(금리하락) 장기물 약세를 기록했다.
지난 금통위 이후 급등했던 단기물 금리의 되돌림 현상이 지난주에 이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금일 실시된 국고채 20년물 입찰이 저조한 결과를 보이며 끝남에 따라 5년물 이상 구간에서 매수주체를 찾아보기도 힘들어졌다.
22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1~2년 통안채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반면 국고채 5년물 이상에서는 약세가 이어지며 커브가 스티프닝을 연출하고 있다.
통안채 1년물이 지난주말보다 7bp 하락한 3.02%를 기록했다. 통안채 2년물도 전장보다 3bp 떨어진 3.98%로 마감했다. 초단기물은 상대적인 약세를 보였다. 통안채 3개월물이 보합인 2.06%를 6개월물이 2bp 내린 2.29%를 나타냈다.
금일 한국은행이 실시한 통안채 입찰 결과에 영향을 받은 때문이다. 한은은 통안채 364일물 1조5000억, 통안채 91일물 2조5000억, 통안채 28일물 3조원 어치를 각각 입찰했다. 입찰결과 전액이 낙찰됐고, 낙찰금리는 364일이 3.05%, 91일물이 2.12%, 28일물이 1.95%를 기록했다.
국고채 3년물은 지표물과 경과물의 희비가 엇갈렸다. 국고채 지표물 9-2가 전장대비 2bp 상승한 4.20%를 기록한 반면, 경과물인 8-3과 8-6은 나란히 1bp 떨어진 3.95%와 4.15%로 장을 마쳤다.
국고채 5년물 9-1은 지난주말보다 2bp 오른 4.74%를 나타냈고, 국고채 10년물 8-5도 전장대비 4bp 상승한 5.29%를 기록했다. 입찰이 있었던 국고채 20년물은 8-2가 전일비 5bp 올라 5.48%로 장을 마쳤다.
재정부는 이날 7000억원어치 국고채 20년물 입찰을 실시했다. 낙찰금리는 5.47%, 낙찰금액은 7310억원을 기록했다. 응찰금액은 8830억원으로 응찰율은 126.14%에 불과했다.
채권선물시장에서 9월만기 국채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3틱 하락한 109.35로 거래를 마쳤다. 저가매수 유입과 익일부터 예정된 미국 FOMC 결과에 대한 눈치보기 장세가 이어졌다.
한 증권사 채권딜러는 “단기물 입찰과 국고채 20년물 입찰로 1~2년 구간들이 상대적으로 강했다”며 “FOMC에서 출구전략 관련 이야기가 나올 경우 금일 강세를 보였던 1~2년 구간이 다시 되돌려질 수 있지만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5년이상물에 대한 수요처가 잘 보이지 않는다”며 “우선 FOMC를 지켜보자는 분위기지만 이번주 바이백도 있어 커브는 좀 더 스티프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또 다른 증권사 채권딜러는 “최근들어 금리 하락을 추세적인 하락으로 보기보다는 단기급등에 따른 반락으로 보는 시각들이 많아 대기매물들이 출회되며 전일비 약보합권에 마감됐다”며 “금일도 일드커브의 스티프닝이 진행됐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지난 금리 급등시 급격히 진행된 커브플래트닝과 금리 급등에 대한 조정이 거의 마무리되는 단계”라며 “최근 연 3일간 진행된 스티프닝과 금리하락 역시 추가진행여부가 시장의 관심사로 대두된 상황이어서 당분간 금리는 횡보국면내지는 등락을 거듭하는 레인지 장세를 연출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김남현 기자 nh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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