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2년 연속 빠져나가고 있지만 이것이 오히려 증시에 호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2일 보도했다.
WSJ은 금융 위기 공포가 투자자들에게 분산 투자를 줄이도록 자극하고 있지만, 반면에 일각에서는 외국인들의 매도가 이번 회계연도에 시장을 안정시킬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19일 도쿄증권거래소를 포함해 오사카·나고야·후쿠오카·삿포로 등 5대 증시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08 회계연도에 일본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외국인 투자자 비율은 전년도의 27.6%에서 23.6%로 감소했다. 또한 같은 기간 일본 증시에서 외국인들이 거래한 종목들의 주가는 지난 2000년도 이후 처음 하락세로 돌아선데 이어 또 하락했다.
외국인은 지난해 회계연도 5개 증시에서 4조2200억엔(약 438억7000만 달러) 순매도를 나타냈다. 이는 7215억엔의 순매수를 보인 2007년과 대조를 이루는 것으로, 일본 증시가 2007년에 이어 여전히 악화하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고 WSJ은 지적했다.
WSJ은 작년 9월 리먼 브러더스의 파산 이후 일본 증시가 폭락하면서 지난 3월10일 닛케이225 지수가 7054.98로 26년만의 최저치로 주저앉자 투자자들이 투자에 주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시장 애널리스트들은 투자자들이 몸을 사리는 것은 당연하다며 전 세계 투자자들이 주식을 포함해 리스크 높은 자산 보유를 줄였기 때문이어서 놀랄 이유가 아니라고 설명했다.
일본 JP모건 자산운용의 부사장이자 이코노미스트인 사카키바라 요시토는 "지난해 외국인 투자자들의 일본 주식 매도 현상은 일본만의 특정한 상황이 아니다"며 그러나 "올 회계연도에는 경기 회복 조짐이 나타나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돌아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달 초 닛케이225 지수는 일본은행이 경기판단을 2개월 연속 상향 조정하면서 작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1만선을 넘어섰다.
배수경 기자 sue68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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