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일간 더 타임스 온라인판은 물 한 컵으로 건조까지 끝낼 수 있는 세탁기가 내년 선보일 예정이라고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원래 잉글랜드 리즈 대학에서 개발한 친환경 기술로 기존 세탁기가 사용하는 물 가운데 최대 90%, 에너지의 30%를 절약하게 된다. 자동차로 따지면 200만 대를 거리에서 사라지게 만드는 셈이다.

친환경 세탁기의 작동 원리는 물 대부분을 나일론 중합체 구슬 수천 개로 대체한 것이다. 재사용이 가능한 작은 구슬들은 습한 환경 속에서 먼지나 때를 흡수한다.

옷을 축축하게 적시고 때를 없애며 수증기를 발생시켜 구슬이 제대로 기능하도록 만드는 데 소량의 물과 세제만 있으면 된다.

세탁이 끝나면 구슬은 세탁기 드럼 밑에 설치된 그물을 통해 떨어진다. 구슬은 100번 정도 재사용할 수 있다.

이런 친환경 기술을 상업화하고 있는 업체인 제로스는 무엇보다 상업용 세탁기 시장에 눈 돌렸다.

제로스의 빌 웨스트워터 최고경영자(CEO)는 "기업이든 일반 소비자든 물 사용량과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여야 하는 처지라 친환경 세탁기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웨스트워터 CEO는 "영국 업체들에 기술 라이선스를 제공하면 내년 500억 달러(약 63조4000억 원) 상당의 시장이 형성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기술은 리즈 대학의 스티븐 버킨쇼 교수가 지난 30년에 걸쳐 고안한 것으로 지적재산권 상용화 전문 업체인 IP 그룹이 후반 단계 개발 자금을 제공했다.

<제로스 세탁기 작동 원리>

①옷을 세탁기 안에 넣는다.
②세탁기 뒤의 카트리지에 나일론 중합체 구슬을 넣는다.
③세제가 혼합된 물 한 컵을 세탁기에 넣는다.
④세제와 물에 의해 분해된 때를 구슬이 흡수한다.
⑤세탁이 끝나면 구슬은 세탁기 밑의 그물을 통해 밑으로 떨어진다.

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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