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가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징후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방콕 대신 교외의 콘도와 팬션을 찾는 사람들로 인해 주말 도로는 주차장을 방불케 합니다. 몇주 전에 예약하지 않으면 팬션이나 콘도를 구할 수도 없을 정도입니다. 술집과 음식점을 찾는 발길도 부쩍 증가한 느낌입니다. 세제혜택 영향이라지만 자동차 판매까지 급증했습니다. 부동산 가격도 오르면서 꽉 딛힌 지갑이 열리고 있는 징후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하이투자증권은 소비심리지수와 가계수입전망 지수가 2분기를 기점으로 단기 회복세로 전환했다며 하반기 내수회복에 투자하자고 합니다. 금융시장 안정, 원달러 환율하락 및 무역수지 개선 등의 영향으로 소비자들의 소비심리 호전과 가계수입 상승 가능성에 대한 전망이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특히 정부의 내수부양을 위한 대폭적인 정책금리 인하 영향으로 가계대출 이자율이 크게 하락하면서 가계이자부담액 완화 및 가계소비 여력이 증가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내수시장이 본격 회복될 경우, 가장 주목받는 종목은 대형 내수업체들입니다. 국내 소매시장(백화점, 할인점, 홈쇼핑 등)은 상위 3사가 시장의 7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과점시장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이같은 과점화는 이번 글로벌 금융위기의 소비침체기를 지나면서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실제 내수 상위업체들은 소비침체기에도 매출감소폭이 제한적이면서 안정적인 마진율을 보였습니다.

내수업체 중 가장 주목받는 기업은 이마트로 국내 할인점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신세계입니다. 신세계는 하반기 소비경기 회복시, 이마트 부문의 실적기여도 상승, 백화점 영업력 강화 효과 가시화까지 기대되고 있습니다. 40만원에서 50만원 사이에서 등락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그동안 소매업체 중 상대적으로 시장대비 부진한 흐름을 보인 것도 긍정적인 요인입니다.

증권사들의 목표주가도 높습니다. 키움증권은 무려 70만원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62만원, 우리투자증권은 61만원, NH투자증권은 60만원입니다.

하지만 현재 가격대도 충분히 비싸다는 의견도 적지 않습니다. 현대증권은 목표가 49만원에, 삼성증권은 50만원에 투자의견 '보유(Hold)' 의견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5월 실적이 그동안 부진에서 벗어났다곤 하지만 매출회복이 고객 증가라기 보다 물가상승에 기인한 측면이 크고, 국내외 할인점사업 포화 내지 부진 우려 등의 리스크가 여전히 남아있다는 분석입니다.

웅진씽크빅 등 교육업체들도 내수경기 회복의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되는 업종입니다. 교육열이라면 세계 어느나라에도 뒤지지 않는 우리나라 학부형들이 지갑을 열어 가장 먼저 지출하는 곳이 바로 자녀교육에 대한 것일테니까요.

미국 빅3의 좌초에 반사이익을 얻고 있는 현대차 등 자동차 업체들도 내수회복이 반가운 뉴스입니다. 그동안 미국시장 점유율이 늘었다곤 하지만 판매대수는 소폭 감소하는 상황이었는데 내수회복으로 한 단계 더 치고 올라갈 모멘텀을 얻게 됐습니다.


전필수 기자 phils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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