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금융감독원과 FN가이드에 따르면 1547개 상장사의 종업원 수는 3월 현재 214만9247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9월 216만6268명보다 0.79%(1만7021명) 줄어든 수치다. 이들 업체는 전체 상장사 1722개사(외국업체 제외)의 90%에 해당한다.
평균 종업원 수 1389명을 기준으로 본다면 조사 대상 상장사 1곳당 11개 일자리가 줄어든 셈이다.
감원율은 대형사일 수록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중·대형사 중심의 코스피시장에서 603개 상장사의 종업원 수는 같은 기간 91만3130명에서 91만837명으로 2293명(0.25%) 감소했다. 시가총액이 큰 상위 15개사의 감원율은 0.1%에 그쳤다.
금융위기로 인한 경기악화에도 불구하고 고용이 유지될 수 있었던 것은 기업들이 잡셰어링(일자리 나누기) 등을 적극 실천하면서 인위적인 감원을 최대한 자제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지금까지의 구조조정이 비상장사가 많은 중소형 건설 및 조선사를 중심으로 진행됐다는 점도 상장사들의 감원율 0%대를 가능케 했다는 분석이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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