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방송을 시작한 MBC ‘밥줘’는 1주일 사이 꽤 큰 성장을 보였다. 10.1%로 시작해서 12.9%까지 오른 것. 서서히 분위기가 끓어오르는 일일드라마의 특성에 비하면 약 3%포인트의 상승은 고무적인 일이다.
이는 ‘금쪽같은 내 새끼’, ‘그 여자가 무서워’, ‘있을 때 잘해’ 등 수많은 히트작을 내놓은 서영명 작가의 힘 이외에도 베테랑 연기자 하희라 김성민 김혜선 김병세 등의 내공 있는 연기력이 일조한 것으로 분석된다.
‘밥줘’는 사치스러우며 푼수기 있는 첫째 딸 영심(김혜선 분), 평범한 주부지만 남편의 외도 사실을 알면서 마음 고생하는 영란(하희라 분), 씩씩하고 당당한 영미(오윤아 분) 등 개성 강한 세 자매의 삶과 결혼, 사랑 이야기를 그린 작품. 여기에 ‘인어아가씨’로 스타덤에 오른 김성민과 개성파 배우 김병세가 합세해 드라마를 진지하면서도 유쾌하게 이끌고 있다.
극중 하희라에게 닥친 남편의 외도 상황이 여느 일일드라마보다 빠르게 전개되면서 긴장감을 주는데다가 기막힌 사연을 가진 김혜선-김병세 부부가 맛깔스런 양념을 더하고 있는 형국. 방송 1주일 만에 남편은 첫 사랑과 만나 또 다른 사랑을 시작하고, 남 이야기에 현혹되지 않으려 애쓰던 아내는 남편의 이상 행동에 의심을 품는다.
불륜 행각을 시작한 남편이 어떻게 아내 몰래 두 집 살림을 해나갈지, 이와 같은 당혹스런 상황에서 아내로서 어떤 행동을 취할지 등이 시청자들의 관심사. 이번 주부터는 아내 하희라와 남편의 연인 최수린이 마주치는 절묘한 상황이 연출되면서 본격적인 삼각구도가 펼쳐진다.
비록 40%대 시청률을 기록하며 큰 인기를 끌었던 전작 '아내의 유혹'에 비해 초라한 성적이긴 하지만 불륜이라는 소재로 웃음코드가 만연한 최근 국내 드라마 트렌드 속에서 나름대로 선전하고 있다.
'두 아내'는 아예 기획의도부터 불륜이라는 소재를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불륜을 통해 서로에게 용해돼가는 부부간의 진솔한 사랑과 따뜻한 휴머니즘을 그려나간다는 것이 제작진의 설명.
이런 기획의도에도 불구하고 본 주제를 표현해 내기 위해 사용한 '장치'인 불륜이라는 소재가 이미 드라마 전반을 뒤덮고 있어 아쉬움을 자아내고 있다.
하지만 극 초반이라는 점과 김지영, 김호진, 손태영 등 연기실력을 인정받아 온 배우들이 포진해 있어 앞으로의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1월 첫 방송한 '아내의 유혹' 역시 전국시청률 11.9%(TNS미디어코리아)라는 낮은 시청률로 시작했다는 점 역시 '두 아내'의 선전을 기대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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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지영은 최근 제작발표회에서 "'두 아내'가 '아내의 유혹'과 비슷하다고 오해를 많이 하시는 것 같은데 두 드라마는 완전히 다른 작품이다. 복수는 없다. 우리 드라마는 따뜻한 드라마다"고 말해 차별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불륜이라는 코드를 전면에 내세운 '두 아내'가 막장드라마의 대모(大母) '아내의 유혹'을 뛰어넘는 드라마가 될 지는 좀 더 지켜볼 일이다. @include $docRoot.'/uhtml/article_relate.ph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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