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경제 아직 건재...보호주의가 가장 큰 위협 중 하나
로버트 졸릭 세계은행 총재가 금융시스템이 회복되지 않는 한 국가들의 경기부양책은 단기 미봉책에 불과하다고 경고했다.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졸릭 총재는 블룸버그 TV와 가진 인터뷰에서 국가들의 경기부양책만으론 실물경제의 회복을 낙관할 수 없다며 금융시스템이 궁극적으로 정상화되지 않는 한 경기부양책은 임시방편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현 상황에서 가장 심각한 문제는 바로 실업률”이라며 “경기부양책만으론 실업률을 해결할 수 없으며 실업률이 상승할수록 전 세계의 정치적 불안정은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졸릭의 이같은 견해는 현재 조심스럽게 확산되고 있는 경기 낙관론과 상반되는 주장이다. 최근 중국과 인도등에서 경기부양책이 효과를 발휘하자 이코노미스트들이 경제 성장 예상치를 높여 잡는 등 장밋빛 전망이 고개를 들고 있다.
아울러 졸릭 총재는 미 경제 쇠퇴에 대한 우려를 일축했다. 그는 최근 미 국채 수익률 상승에 대한 불안감이 근거 없다고 지적하며 절대적인 측면에서 국채 수익률은 아직도 낮은 편이라고 강조했다. 총재는 또 현재와 같은 불안정한 시기에 달러와 같은 안전자산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달러화는 기축통화로 오랜 기간 남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현재 세계 경제가 직면하고 있는 큰 위협 중 하나가 보호주의라고 지적했다. 총재는 주요20개국 정상회의에 참여했던 20개국 중 17개국이 자국경제를 보호하기 위해 무역 규제를 시도하고 있다며 이는 지난 4월 합의된 내용에 위배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가들이 보호주의를 고수할 경우 보복 조치를 각오해야 한다”며 “그것이 국가경제에 가장 큰 위협”이라고 말했다.
2007년 세계은행 총재로 취임한 졸릭은 부시 행정부 당시 국무부 장관을 역임한 바 있다.
김보경 기자 pobo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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