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고심 깊어가는 MB의 정국 타개책은?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이명박 대통령이 정국 타개책을 놓고 고민에 빠졌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라는 메가톤급 이슈가 터지면서 정치사회적으로 미칠 파장의 폭과 깊이를 가늠할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경제위기가 최악의 고비를 벗어났다는 전망 속에서 하반기 강력한 국정개혁 드라이브를 추진하려던 구상에도 차질이 생겼다. 여기에 북한의 2차 핵실험이라는 초대형 악재가 터지면서 엎친 데 덮친 격이 됐다.

◆진보진영 반MB 단일대오 형성 =청와대는 지난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이후 일주일간 비상체제를 유지해왔다. 특히 검찰의 무리한 수사가 노 전 대통령 서거의 원인이라는 비판 여론은 적지 않은 부담이다.봉하마을 현지는 물론 시민분향소가 마련된 덕수궁 앞에는 현 정부를 향한 거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30%대를 줄곧 유지해왔던 이 대통령의 지지율도 노 전 대통령 서거 영향으로 20%대로 떨어졌다. 서거에 대한 검찰 책임론과 추모 행사에 대한 경찰의 강경 입장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청와대는 이때문에 노 전 대통령의 서거가 몰고 올 후폭풍에 초긴장 상태다. 참여정부 공과를 놓고 분열했던 진보진영이 노 전 대통령 서거를 계기로 이른바 '반(反) MB 연대'를 본격화하고 있다.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27일 "분명 책임져야 할 사람들이 있는데 책임지지 않는다"며 책임론을 제기했다. 조문 정국 이후 민주당의 대반격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민주당은 물론 진보정당, 민주노총ㆍ전교조 등 다양한 시민사회단체들도 이 대통령의 사과와 국정쇄신을 요구하며 반MB 단일대오를 구축하고 있다.
 
◆촛불시위 경험했던 MB의 승부수는=이 대통령은 지난해 거센 촛불의 물결을 경험했다. 대선과 총선에서 압도적 지지를 보낸 민심이 취임 100일 만에 완전히 돌아섰던 것. 이른바 광우병 파동은 이 대통령의 집권 기반을 뿌리째 흔들었다. 지지율은 한때 10%대 초반으로까지 곤두박질쳤을 정도다.
 
만일 노 전 대통령 추모 열기가 반(反)MB 정서의 확산으로 이어진다면 최악의 경우 제2의 촛불집회마저 우려된다. 국정주도권 상실은 물론 조기 레임덕까치 촉발할 수 있는 중대 사안이다. 특히 회복기미를 보이지만 여전히 불안한 경제상황과 북핵 실험으로 한반도 긴장 고조 등의 상황을 감안하면 이 대통령이 더 이상 물러날 곳은 없어 보인다. 배수진이 필요한 시점이다.
 
여권 일각에서는 조문정국 이후 이 대통령이 개각 승부수를 띄울 것으로 예상한다. 이는 4.29 재보선 참패 이후 거셌던 당정청 전면쇄신의 흐름을 수용하는 것. 야당은 물론 여권 내부에서도 국정쇄신에 대한 공감대는 적지 않다.
 
개각 범위는 노 전 대통령 서거와 관련, 거센 비판에 직면했던 김경한 법무장관과 임채진 검찰총장이 교체 1순위다. 아울러 국정쇄신 의지를 강조하기 위해 국무총리와 대통령실장 등 빅2를 포함한 대대적인 개편 가능성까지 흘러나오고 있다.


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포토] 오동운 후보 인사청문회... 수사·증여 논란 등 쟁점 오늘 오동운 공수처장 후보 인사청문회…'아빠·남편 찬스' '변호전력' 공격받을 듯 우원식, 22대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 당선…추미애 탈락 이변

    #국내이슈

  • 골반 붙은 채 태어난 샴쌍둥이…"3년 만에 앉고 조금씩 설 수도" "학대와 성희롱 있었다"…왕관반납 미인대회 우승자 어머니 폭로 "1000엔 짜리 라멘 누가 먹겠냐"…'사중고' 버티는 일본 라멘집

    #해외이슈

  • '시스루 옷 입고 공식석상' 김주애 패션…"北여성들 충격받을 것" 이창수 신임 서울중앙지검장, 김 여사 수사 "법과 원칙 따라 제대로 진행" 햄버거에 비닐장갑…프랜차이즈 업체, 증거 회수한 뒤 ‘모르쇠’

    #포토PICK

  • 車수출, 절반이 미국행인데…韓 적자탈출 타깃될까 [르포]AWS 손잡은 현대차, 자율주행 시뮬레이션도 클라우드로 "역대 가장 강한 S클래스"…AMG S63E 퍼포먼스 국내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한-캄보디아 정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세계랭킹 2위 매킬로이 "결혼 생활 파탄이 났다" [뉴스속 용어]머스크, 엑스 검열에 대해 '체리 피킹'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