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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경제 안개 걷히나, 주택·제조업 '훈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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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제가 여전히 안개속이지만 최근 발표되는 경기선행지표들을 중심으로 희망이 싹트고 있다. 금융위기의 단초를 제공했던 주택 시장이 거래 증가를 동반하며 안정을 찾는 모습이고, 밑바닥 지표인 내구재 주문도 16개월래 최대 폭으로 증가했다. 제조업과 주택 부문의 지표가 개선되는 한편 소비자 신뢰지수 역시 호전되고 있어 경기 바닥에 대한 자신감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미 상무부는 28일(현지시간) 4월 내구재 신규주문 실적이 전월 대비 1.9%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문가 예상치 0.4%를 크게 웃도는 실적으로 2007년 12월 이래 16개월 만에 최고 증가폭이다. 계절적 요인으로 주문 변동성이 심한 항공기 등 수송장비를 제외하면 0.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3월 실적은 -2.1%로 당초 발표된 잠정치 -0.8%보다 악화된 것으로 집계됐지만 최근 석 달 사이 두 차례나 증가세를 보이면서 경기회복의 기대감을 지폈다.

앞서 발표된 5월 소비자신뢰지수 역시 54.9로 지난해 9월 이래 최고치를 기록해 경제회복에 대한 자신감이 더해지고 있다.

4월 신규주택판매도 예상보다는 낮지만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4월 미국 신규주택 판매는 전월 대비 0.3% 상승한 35만 2000채에 이른다.
 
블룸버그 전문가 예상치 1.1% 증가에는 못 미치지만 주택 가격이 바닥을 치면서 매수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신규 주택 판매 가격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15%나 급락하며 8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상 최저 수준의 모기지 금리와 세금공제 역시 주택 매매를 부추겼다는 평가다.
 
와코비아의 아담 요크 이코노미스트는 "신규주책 판매 실적이 개선되면서 주택시장이 바닥에 다다랐고 여름이 되면 안정을 되찾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퍼지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발표된 다른 주택 관련 지수도 안정세를 보인다. 전날 전국부동산중개인협회(NAR)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4월 미국 기존주택 매매는 486만 건으로 3월 수정치인 455만 건에서 2.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3월 주택구매를 위한 모기지 신청도 전달대비 9% 올랐다.
 
제조업계와 주택시장에 개선의 기미가 보이기 시작한 것은 경기가 바닥권에 도달했다는 의미로 경기회복의 시발점으로 받아들여 진다. 주택시장과 제조업계에서 부는 훈풍이 결국 금융 및 고용시장으로 확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제임스 술리번 UBS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몇 달간의 약세 그림자가 걷히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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