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나흘째 조정을 받았다. 코스피 지수는 1370선으로 내려앉았다.
상승 탄력이 둔화되는 시점에서 추가 상승을 위한 뚜렷한 모멘텀이 없는 데다 북한발(發) 악재에 발목을 잡힌 모습이다.
여기에 GM 파산 문제와 외국인의 대규모 선물 순매도 등 부담 요인들이 있어 추가 조정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27일 증시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가 단기적인 갈림길에 놓여 있다며 외국인 수급 동향 혹은 대내외 변수 영향력을 확인하면서 지지선 탈환 여부를 지켜보는 보수적인 투자 전략을 권고했다. 다만 낙폭이 과도할 경우엔 저점 매수 전략을 가져가라는 조언이다.
◆이선엽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 = 국내 주요 지수는 단기적인 갈림길에 위치해 있다. 전일 국내 주요 지수가 여타 국가에 비해 크게 하락한 점이 단기적인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인지 아니면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인지 여부가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개별 모멘텀이 부족한 만큼 해외 증시의 영향력이 확대될 전망인데 부정적인 재료를 일정 수준 반영한 미국 증시가 예상보다 견조한 흐름을 보일 경우 국내 증시의 반등도 가능할 전망이다.
다만 반대의 흐름이 이어질 경우 외국인 수급 변수에 따라 지수의 조정 폭이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외국인 매수 기조에 변화가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특히 최근 KOSPI지수의 움직임이 20일 이동평균선을 지지로 상승 추세를 이어갔다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이른 시일 안에 해당 이동평균선의 탈환 여부가 향후 장세에 있어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단기적인 갈림길에서 지지선 탈환 여부 확인이 우선시 된다.
◆이윤학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 = 현재 KOSPI는 20일간의 평균주가 아래로 지수가 하락하면서 단기지지선인 1370선이 위협받고 있다. 실제 주초에는 장중에 1300선대 초반까지 하락한 바 있어 1370선에서의 지지력은 다소 약화된 상황이다.
따라서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이전의 중요한 지지선이자 60일선이 위치할 것으로 예상되는 1300선까지 염두에 둬야 할 것이다.
그리고 변동성 확대시에는 변동성 노출 측면에서 상대적인 우위를 가진다는 점에서 코스닥시장보다는 코스피시장, 중소형주보다는 대형주에 초점을 맞추는 전략이 필요해 보인다. 또한 과거 사례를 통해서 보았듯이 변동성 확대가 추세 자체를 변화시키지 않는다는 점에서 낙폭 과대시에는 저점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는 판단이다.
◆박중섭 대신증권 애널리스트 = 대북관련 리스크가 증시의 방향성을 바꿔놓을 악재는 아니라고 해도, 당분간 증시의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한다.
비금융주의 공매도 허용도 주도주의 하락압력으로 작용하며 증시 전반의 상승탄력을 둔화 시킬 것으로 보인다. GM의 처리문제, 영국의 국가 신용 등급 하향 가능성, 유가의 상승 등 대외변수들도 진행 상황에따라 증시 조정의 빌미가 될 수 있는 상황이다. 대내외 변수들의 영향력을 살펴보는 보수적인 시장 접근을 권한다.
◆조병현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 = 증시의 상승 모멘텀이 부재된 상황에서 북한 발 악재, GM 파산 문제 등 증시에 부담을 줄만한 요인들이 연이어 나타나고 있다. 이에 더해 전일은 외국인의 대규모 선물 순매도까지 나타나 외국인의 향 후 거취에 대한 의구심까지 들게 만들었다.
북한이 준 리스크 요인이 과거 경험상 그리 장기적인 영향력을 미치지는 못하는 것으로 볼 수 있고 외국인의 선물 순매도는 아직까지 스텐스 변화가 일어난 것으로 보기 힘든 상황이다.
그러나 이러한 요인들의 결합이 분명 조정의 계기로 작용할 가능성은 높다는 판단이다. 강한 상승 이후 상승 탄력이 둔화되는 시점이라는 시기적 특징 역시 이런 가능성을 높여 주는 요소로 볼 수 있다.
전일 발표된 소비자 기대 지수와 같은 심리지표를 미루어 판단해 볼 때,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 심리는 여전히 유효한 것으로 볼 수 있으며 심리 지표라는 것이 단순한 기대감만을 보인다기 보다 실물 경기를 어느 정도 반영하는 모습을 나타내 주고 있다는 점에서 경기 회복 시그널에 의한 증시의 상승 시도는 이어질 여력이 있다는 판단이다.
결론적으로 조정의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생각이지만 아직은 추세 전환이 아닌 조정 후 상승세 복귀라는 기존의 관점을 유지한다.
◆이승우 대우증권 애널리스트 = 시장은 당분간 뉴스에 따라 움직이는 뉴스 장세의 모습을 보일 가능성 크다. 월말 국내외 경제지표들이 긍정적으로 나올 경우 뉴스의 영향력을 줄여줄 것으로 보이지만 단기적으로는 뉴스의 힘이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이벤트나 뉴스의 영향력이 어느 정도 진정되는 시점까지 시장 대응 강도를 조금 낮출 필요하다. 외국인 선호주 등으로 한정하면서 시장에서 한 발짝 물러나 있는 것도 나쁘지 않아 보인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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