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파산 가능성, 경기회복지연에 정치적 불안 국내요인.."역외 숏커버 주목"

노무현 전대통령의 갑작스러운 서거 소식에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애도와 충격을 금치 못하고 있다. 주말 전 1240원대 후반까지 낙폭을 만회하던 원·달러 환율도 일부 영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장 참가자들은 노 전대통령의 서거가 외환시장에 악재로 작용하지는 않겠지만 정국 불안 요인으로 떠오를 수도 있는 만큼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아울러 최근 달러 매도에 나섰던 역외 세력이 정치적 불안요소를 반영해 숏커버에 나설 경우 원·달러 환율 추가 상승 요인이 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노 전대통령 서거소식을 접한 외국계 은행 딜러는 착잡한 심정을 드러냈다.

그는 "자살이라는 소식을 접했는데 마음이 좋지 않다"며 "주식시장을 봐야겠지만 정국 불안, 사회불안요인으로 작용해 주식 매도세를 불러올 경우 외환시장에도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달러 매도에 나섰던 역외 세력이 숏커버에 나서면 매물이 많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아침에 소식을 듣고 깜짝 놀랐다"며 "해외에서 대한민국 지도자들은 대부분 임기 후 좋지 않게 끝나는 것으로 인식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요인물의 좋지 않은 소식은 일시적으로 정치적 불안요인으로 국가 이미지에 타격을 줌으로써 환율 상승 요인이 될 수도 있다"며 "다만 펀더멘털 자체에 영향을 주는 문제는 아니므로 이슈성 재료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원·달러 환율이 뉴욕증시 하락, GM파산가능성, 경기회복 지연 등으로 추가 상승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는 가운데 이같은 노 전대통령의 서거라는 대형 뉴스가 터진 만큼 환율의 상승폭을 키울 수 있는 재료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또 다른 시장전문가도 "출장에서 돌아오는 길에 노 전대통령 서거 소식을 듣고 참 안타깝다는 생각이 든다"며 비통한 마음을 나타냈다.

그는 "다음주 GM대우의 파산 가능성이 불거지고 있는 상황에서 노대통령 서거 소식은 최근 작은 충격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시장에서 환율 상승의 촉매제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음주 환율이 심리적 요인으로 1300원 위로 뚤릴 가능성도 염두해 둬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다만 1300원 위에서 환율이 안착할 지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정선영 기자 sigum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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