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증시] 상사주 주도, 닛케이 0.6% ↑

20일 일본증시는 유가가 전날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상사주의 주도로 상승 마감했다.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 대비 0.6% 오른 9344.64, 토픽스 지수는 0.7% 상승한 886.30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증시는 상사주의 상승과 더불어 일본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예상보다 개선되면서 상승 개장해 한 때는 9400선 돌파를 시도했지만 보험주의 하락에 발목이 잡혔다. 1분기 GDP는 연율로 전년 동기 대비 15.2% 감소했지만 전문가 예상치인 16.2%에 비해선 호조를 보였다.

매출의 절반 이상을 원자재에서 얻고 있는 일본 최대 종합상사인 미쓰비시상사는 유가 상승의 영향으로 4.99% 급등했다. 이날 골드만삭스는 미쓰비시의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했다. 미쓰이상사 역시 5.85% 상승했다.

전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6월물 인도분 가격은 전일 대비 배럴당 62센트(1.1%) 오른 59.65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3위 해운업체 가와사키키센은 화물운임 상승으로 4.66% 올랐다. 2위 해운업체인 미쓰이상선은 2.09% 상승했다. 건화물선의 운임 수준을 나타내는 발틱운임지수(BDI)는 13거래일 연속 상승하면서 7개월래 최장기간 상승을 보였다.

오카산 자산운용의 이토 요시히로 수석 전략가는 “이머징 마켓에 수출하는 상사주의 주가가 중국 경제의 성장 전망에 힘입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투자자들이 단기간 매매를 지속하면서 증시가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니시 히로이치 닛코코디얼증권 매니저는 “자원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여 투자자들이 상품관련주에 투자하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본 생명보험사 T&D는 2008회계연도에 891억엔(9억3200만달러)손실을 발표하면서 15.34% 폭락했다. 보험사를 자회사로 두고있는 소니파이낸셜홀딩스는 7.59% 급락했다.


공수민 기자 hyunhj@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