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미국 정부가 마련 중인 파생상품에 대한 규제로 그동안 파생상품을 통해 각종 리스크를 헤징해왔던 기업들의 비용이 증가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파생상품은 그동안 글로벌 기업들의 금융 리스크 관리 수단으로 광범위하게 사용돼왔다. 기업들은 수 조 달러의 파생상품 거래를 통해 금리, 통화, 상품가격 변동 리스크를 헤징했고 이같은 회사와 은행간 거래는 장외시장에서 이뤄졌다.

그러나 티모시 가이트너 미 재무장관은 지난 주 중앙거래소를 통해 파생상품의 투명성을 제고하고 비금융기업을 포함한 기업들이 거래시 일정한 자본 요건을 갖추도록 하는 내용의 장외파생상품 개혁방안을 의회에 제출했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이같은 개혁안은 기업들의 담보 비용을 더 늘릴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파생상품을 사고 팔 때 기업은 담보를 제공해야만 한다. 현재는 기업은 은행 등 금융기관과 달리 현금을 담보로 제공하지 않아도 되지만 정부의 개혁안이 통과될 경우 기업도 담보를 현금으로 제공해야 돼 비용 부담이 커지게 된다.

컨설팅업체인 트레저리 스트래티지스의 존 헤릭 대표는 "신용등급이 높은 기업들은 파생상품 거래를 위해 유동자산을 담보로 내지 않는다"면서 "기업들이 이같은 상황이 현실화될 경우 이에 맞설 것"이라고 말했다.

미 상공회의소의 데이비드 허쉬먼 부사장은 "많은 무역회사들이 담보를 요구하는 이번 개혁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미제조업협회(NAM)의 도로시 콜먼 세금 및 경제정책 담당자는 "수많은 제조업체들이 장외파생상품에 의존해 리스크를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yeekin77@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