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방길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

고객 믿음얻는 일관성 철칙 투자 이후 관리서비스도
우량주 장기투자 '탑스밸류' 국내 대표펀드 인정받아

대담 = 이경탑 증권부장

 
"담박경성(澹泊敬誠)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담백하고 검소하며 욕심없이 백성을 공경하고 통치하라는 뜻이죠." 세계적 회사인 BNP파리바와 신한지주의 합작회사인 신한BNP파리바투신운용이 올초 SH자산운용을 합병하면서 이질적인 문화를 빠르게 정착시킨데 대해 최방길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사진)은 이 한마디로 대신했다.
 
통합 이후 최 사장의 최종 목표는 당기적인 수익에 급급하기 보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을 국제적회사로서 시장점유율을 높여 나가 국내는 물론 세계적인 자산운용사로 거듭나게 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2가지 철칙을 가지고 있다. 고객의 신뢰성과 일관성이다. 최 사장은 "운용회사는 고객의 돈으로 회사를 꾸려나가는 것이기 때문에 신뢰를 기반으로 자산을 위탁하는 것이라 다른 어느 산업보다 믿음이 중요하다"며 "고객의 믿음 회복하는 방법 혹은 불신 해소시키기 위해서는 커뮤니케이션의 양적 그리고 질적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고객 눈 높이에 맞는 커뮤니케이션과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는 이어 "고객의 돈을 단순히 운용하는 것이 아니라 추후 서비스관리에 이르기까지 일관된 철학으로 운용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대 '최고지도자 인문학 과정(Ad Fontes ProgramㆍAFP)'을 밟고 있는 그 답게 다소 이질적인 학문 분야인 금융업과 인문학의 학문간 융합을 강조했다. 최 사장은 "시장을 누구도 정확하게 예측할 수 없고 단지 과거의 경험치를 추론해 나가는 과정에서 자연과학과 인문학의 통합에서 통찰력과 창의력을 키워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외국계 운용사와 국내 운용사의 합작이 대부분 실패라는 결론을 맺고 있는 시점에서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이 업계 3위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국내 운용업계의 1위는 물론 세계적 운용사로 거듭나기 위한 그의 목표를 들어봤다.
 
-신한BNP투신운용과 SH자산운용이 합병한지 4개월이 지났다. 합병의 의미는 무엇이며, 그동안의 성과는.
 
"SH자산운용은 국내 주식, 채권, 파생상품 등 국내 펀드에 강점을, 신한BNP파리바투신운용은 봉쥬르 시르즈의 해외펀드에 강점을 보유하고 있고 있어 합병을 통해 국내와 해외 전유형에서 업계 상위권에 드는 진정한 All-Round 플레이어가 탄생했다. 고객 측면에서도 고객의 투자 성형과 니즈에 맞는 상품 포트폴리오를 제공해 줄 수 있게 된 것이다. 통합 이후 직원들의 노력에 힘입어 조직과 시스템의 조기 안정을 이뤘다."
 
-자산운용업계 3위로서 향후 시장점유율을 높여가는데 있어서의 차별화 전략은.
 
"차별점으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Value Chain 싸이클'과 '프로덕트 스폐셜리트스' 기능이다. Value Chain 싸이클은 리서치-운용-프로덕트 스폐셜리스트-투자 커뮤니케이션-판매 채널담당'으로 이어지는 선진자산운용사의 서비스 및 정보의 흐름에 대한 싸이클이다. 'Value Chain 싸이클'과 '프로덕트 스폐셜리트스'가 투자자에게 주는 의미는 판매사와 투자자 모두에게 투자 대상의 시장 정보와 각 상품의 운용 내용을 정확하게 전달해 올바른 의사결정을 돕고 있다는데 있다."
 
-국내 탑스밸류펀드는 대표펀드로 우수성을 인정을 받고 있고 해외 봉쥬르차이나펀드도 대표펀드로 자리잡고 있는데 운용능력과 향후 상품 출시 계획은.
 
"고객이 맡긴 자산을 내 자산보다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 경쟁사들이 주식형이나 MMF 등 특정 유형에 집중된 반면,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은 모든 상품유형에 고른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다. 유명 펀드매니저의 역량으로 성장성과 안정성을 모두 갖춘 장기 우량 종목에 투자해 꾸준한 성과를 낸다는 것도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만의 운용철학이 빚어낸 결과라고 생각한다.
 
특히, 중국투자는 여전히 유망하다. 국민소득이 현재 2300달러 수준이지만 가능성이 큰 국가다. 따라서 이제는 중국시장에 대해서도 가치주라 할 수 있는 종목들에 투자하는 중국밸류펀드 출시도 검토 중이다. 중국본토 투자도 인기를 끌고 있지만 재무건정성, 기업의 투명성 등을 고려한다면 홍콩H지수에 대한 투자가 향후 더 유망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국내 외국계 합작운용사들이 결별을 선언하고 있는 상황에서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의 입지는.
 
"최근에 읽은 자료를 보면 합작법인의 약 70%가 실패한다고 써 놓았는데 한국의 자산운용 시장을 보았을 때에 이와 유사한 패턴을 보여 주는 것으로 보인다. 기존 해외 자산운용사들은 국내 상황에 맞는 로콜라이제이션이 부족했고 특히 상호간 커뮤니케이션 문제가 많았다. 당사가 내외부적으로 성공적인 합작운용사로 평가받고 있는 부분은 이러한 상호간의 차이점을 인식하고 상호간 적극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유연성을 가지고 국내 상황에 탄력적으로 운용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합작사는 우리나라의 자산운용산업의 중심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주식시장이 살아나고 있는데 향후 전망은.
 
"주가는 거래량에 후행한다. 거래량이 증가하면 주가가 올라갈 여력이 있다는 것을 뜻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최근 거래량이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은 추가적으로 주가가 당분간 더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환율이 지난 3월에 고점을 찍은 이후 1200선대까지 내려왔다. 향후 환율 전망은.
 
"800원~900원대의 환율이 1500원이상까지 올라간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생각한다. 1200선에 머물고 있는 것은 제자리를 찾아가는 것으로 판단된다. 향후 정상적으로 방향성을 찾는 과정에서 1100원선대까지 내려갈 것으로 보여진다."
 
-지난해 금융위기 이후 펀드시장이 위축됐다. 장기 투자한 펀드는 위기 속에서도 빛을 바랬는데 국내 투자자들은 펀드를 단기투자로 접근하는 경향이 있다. 향후 장기펀드 투자를 이끌기 위한 노력은.
 
"왜 투자가 필요한지를 생각해봐야 한다. 투자에 본질적으로 따르는 위험과 변동성을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 나에게 맞는 상품은 무엇인가. 등에 대해 되돌아 볼 필요가 있다. 최근 2~3년 간의 시장 조정 역시 이 교과서적인 원칙의 범위를 전혀 벗어난 것이 아니다. 특히, 국내 펀드투자자들의 경우 주가가 최고점일때 펀드자금이 많이 유입되고 반대로 자금 유입이 전무할 때가 단기 저점으로 1년 후 만기시 수익률이 가장 높다. 주식시장의 굴곡은 있기 마련이다. 따라서 이러한 리스크를 안더라도 중장기적으로 투자한다면 리스크가 상쇄될 수 있다."


정리 = 구경민 기자 kk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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