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국내은행의 중장기 외채 조달을 위해 팔을 걷었다.
17일 금융당국과 금융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 주에 국내 18개 은행에 연말까지 만기 1년 초과 중장기 외화차입-대출 비율을 110%로 맞추라는 지도공문을 보냈다.
약정만기 기준으로 1년 초과 외화대출이 100억 달러라면 만기 1년 초과 외화차입은 110억 달러 이상을 유지하라는 뜻이다.
현재 은행권의 평균 중장기 외채비율은 105%이며 8개 은행이 110%에 미달하고 있다.
감독규정에 따르면 은행은 이 비율을 80% 이상으로 유지하면 된다.
금융당국은 그러나 작년 9월 리먼브러더스 파산사태 이후 은행권 자금조달이 단기화하고 외국 투자자들이 잇달아 한국의 유동외채비율이 높다고 지적함에 따라 감독기준보다 높은 중장기 외채비율을 유지하도록 했다.
유동외채비율은 단기외채에 잔존 만기 1년 미만 장기외채를 더한 유동외채를 외환보유액으로 나눈 것으로, 3월 말 91%에서 4월 말 89%로 떨어졌지만 여전히 높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국내 은행들은 올해 들어 4월 말까지 약 100억 달러 규모로 만기 1년 초과 중장기 차입에 성공했다.
이달 들어서도 신한은행이 5억 달러 규모(4건)의 중장기 외화자금을 조달했고 국민은행도 10억 달러 규모의 5년 만기 해외 커버드본드를 발했다. 커버드본드는 은
행이 주택담보대출채권 등을 기초자산으로 발행하는 채권이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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