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C";$title="";$txt="'찌질남'의 업그레이드형 캐릭터들 오지호,마르코, 이천희, 마츠야마 겐이치(왼쪽위부터 시계방향으로)";$size="400,456,0";$no="2009051710020913013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아시아경제신문 황용희 기자]TV는 그 시대를 보여주는 거울이다.
최근 TV 브라운관에서 그려지는 남자들의 모습은 어떨까?. 바로 '약한남자'들이다. '약한남자'들은 지난해 한국 드라마를 주름잡았던 '나쁜 남자' 혹은 '찌질남'과 비교되며 새롭게 자리매김해 가고 있다. 가장 정확한 표현은 '찌질남의 업그레이드형'이다
이들의 주 캐릭터는 인간미 넘치는 매력과 순수함이다. 약한남자라기보다는 '찌질남'의 또 다른 진화라고 보기에 충분하다. 일부에서는 '우엉남'이라고도 한다. '우엉남'은 김밥에 들어가는 가늘고 보잘 것 없는 우엉처럼 비실거리는 남자를 뜻하는 말이다. 2% 부족한 남자들인 것.
이같은 캐릭터의 전형은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내조의 여왕'의 '오지호'와 '패밀리가 떴다'의 엉성남 이천희, 이전 인기버라이어티 '우리 결혼했어요'에 등장한 마르코등을 꼽을수 있다.
요즘 시청률 1위를 달리고 있는 '내조의 여왕'의 '찌잘남' 오지호는 아내 김남주의 헌신적인 노력에 '순수함'과 '따뜻함'으로 배려하고 있다. '우엉남'이라고 해도 전혀 손색이 없을 오지호는 최근 20대뿐만 아니라 30,40대 주부들의 마음까지도 사로잡으며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SBS '패밀리가 떴다'에서 온갖 구박을 받는 '천데렐라' 이천희도 런웨이를 거닐던 모델 출신답게 조각 같은 몸매로 여심을 사로잡지만 내면은 그 누구보다도 순수하고 따뜻하다. 프로그램중 불쑥불쑥 선보이는 엉뚱하고 순진한 모습은 '우엉남'의 전형이다.
마르코는 이전에 방영한 가상 부부 리얼 버라이어티 MBC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섹시 퀸 '손담비'의 남편으로 등장, 화제가 됐다.
이같은 '남성 캐릭터'는 브라운관에 이어 스크린에서도 뜨겁게 달궈지고 있다. 오는 21일 개봉을 앞둔 기절초풍환장 코미디 '디트로이트 메탈시티'의 주인공 네기시는 원조 '우엉남'이다. 귀여운 바가지 머리, 두 무릎을 붙이고 종종거리며 뛰어다니는 모습, 강아지를 사랑하고, 매일 아침 화분에 물을 주며 세상의 아름다움을 느끼며 살아가는 네기시는 좋아하는 여자 앞에서 당당하게 고백하지 못하고 그녀의 데이트를 졸졸 따라다니며 소심한 짝사랑을 하는 대표적인 원조 '업그레드형 찌질남'이다.
귀엽고 소심하며 모성본능을 일으키게 하는 이같은 캐릭터는 최근 현대여성들에게 어필하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에 비해 여성캐릭터들은 '강하다'. '내조의 여왕'의 김남주, '찬란한 유산'의 한효주, 그리고 이전 '아내의 유혹'의 김서형 장서희등이 모두 이들 캐릭터에 속한다.
이같은 남성 캐릭터의 약화는 시대적인 분위기와도 일맥상통한다. 어려운 경제난으로 고개숙인 남자들이 많아지고, 이와는 반대로 여자들의 사회활동은 많아지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또 시청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여성시청자들은 이들 2% 부족한 남성캐릭터들을 보면서 색다른 즐거움을 느낀다. 이로인해 방송에서도 이들 캐릭터들을 즐겨 활용한다. 시청률이 높아지면서 광고가 잘 붙기때문이다. 모두가 시대적인 상황과 맞물리고, 이로인해 발생할 수 있는 수익을 생각한 캐릭터들인 셈이다.
황용희 기자 hee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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