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의 경기침체가 계속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 4%나 둔화된 독일 경제가 유로존의 경기침체를 이끌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6일 보도했다.

1분기 유로존의 국내총생산(GDP)은 전분기 대비 2.5% 감소해 유럽의 경기침체가 2차 세계대전 이래 최악의 수준임을 보여줬다. 지난해 4분기에는 1.6% 하락을 기록했었다.

독일 연방통계청은 이날 유럽내 최대 경제대국인 독일의 지난 1분기 GDP가 지난해 4분기보다 3.8%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1970년 관련 통계 집계 시작 이래 최악의 수치다. 전년 동기에 비해 경제 규모가 6.9%나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줄리안 캘로우 바클레이스 캐피탈 이코노미스트는 "유럽에는 아직 봄이 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같은 최악의 경기침체를 보여주는 수치는 유럽의 정치입안자들이 이번 주 초 회복에 대한 확신을 가진 후에 나왔다. 장 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지난 11일 "글로벌 경기침체가 바닥을 쳤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의 지표들도 여전히 유로존의 경기후퇴가 전후 최악이라는 것을 보여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이같은 지표는 유럽 정부에도 압박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국제통화기금(IMF)은 "내년 유럽의 경제회복은 얼마나 강력한 정책에 달렸다"고 지적했다.

마르코 애넌지아타 유니크레디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1분기의 하락세는 2분기에 더 나은 성적을 낼 기회가 될 것"이라며 "그러나 이 지표들은 또한 재정적인 조치와 같은 더 강력한 것을 필요로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독일을 제외하고 네델란드와 이탈리아 역시 경기위축 정도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네델란드와 이탈리아는 1분기 GDP가 각각 2.8%, 2.4% 하락했다. 가장 큰 낙폭을 보인 것은 슬로바키아로 11.2%가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1분기 유로존의 GDP 하락은 기업들의 감산과 재고 감소에 따른 것이라며 대신 2분기에는 생산이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송화정 기자 yeekin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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