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매판매 부진 씻어내야 반등 가능할듯

전날 뉴욕 증시는 소비의 역습에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3월에 이어 또 다시 시장을 실망시킨 4월 소매판매 지표는 차익 실현에 나서야 할 때를 고민하고 있던 투자자들의 심리에 기름을 부었다. 3대 주요 지수가 모두 변변한 반등 시도 조차 못해보고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 지수의 종가는 저가와 일치했고, 다우와 S&P500 지수 역시 저가 수준에서 거래를 마쳤다. 기술적 반등을 기대해 볼만한 시점임에도 불구하고 투자심리 약화가 생각보다 심각한 것을 보여주고 있는 것.

그래서 더욱 월마트의 실적에 눈길이 간다. 월마트의 실적이 기대치를 충족시켜 준다면 시장은 다소나마 안도감을 느끼고 반등을 시도해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월마트의 실적이 기대치에 못 미칠 경우 소매판매 부진 충격은 배가될 수 있다. 할인 제품을 판매하는 월마트는 소비의 마지노선이기 때문이다.

전날 백화점 업체인 메이시스는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공개했다. 백화점 판매가 부진한 상황에서 할인점 판매까지 기대에 못 미칠 경우 미국 소비자들은 전방위적으로 지출을 줄이고 있다고 밖에 볼 수 없다. 다만 월마트가 경기 침체가 지속됐던 최근 지속적으로 시장 기대치를 충족시키는 실적을 공개했다는 점에서 기대를 걸어볼만 하다.

마켓워치는 월마트의 주당 순이익이 전년 동기의 76센트에 77센트로 소폭 상승할 것으로 추정했다. 백화점 업체 노드스톰도 실적을 공개한다. 노드스톰의 주당 순이익은 60센트에서 49센트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월마트와 노드스톰의 실적이 동시에 시장 기대치를 웃돈다면 소매판매 부진 우려도 상당 부분 덜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오전 8시30분에 노동부는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와,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를 공개한다. 블룸버그 예상치에 따르면 4월 PPI는 전월 대비 0.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3월에는 1.2% 감소했었다. 식품과 에너지 부문을 제외한 핵심 PPI 역시 0.1% 증가가 예상된다.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60만1000건에서 61만건으로 늘어 60만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속 실업수당 청구건수 역시 6351만건에서 6400만건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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