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분기(1~3월) 일본의 경제성장률이 수출 침체의 직격탄을 맞아 전후 최악의 수준으로 침체됐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4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1분기 일본의 국내총생산(GDP)은 세계적 금융위기 여파가 실물경제에까지 미치면서 2차 대전 이후 최대 감소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의 경제 성장을 견인해온 수출 급감이 기업을 직격해 내수는 물론 외수까지 큰 타격을 입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하지만 2분기에는 기업의 재고조정 효과에 따른 생산 증가로 5개 분기만에 소폭 회복세로 돌아설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1분기 GDP는 전기 대비 마이너스 4.3%, 연율로는 전기 대비 마이너스 16.2%로 1차 오일쇼크 후인 1974년 1분기(-13.1%)를 넘어서 사상 최대 감소율을 보일 것이라는데 의견이 일치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지난해 10~12월 일본의 GDP 성장률은 리먼 쇼크 직후 세계적 경기침체 여파로 전기 대비 마이너스 3.2%, 연율로는 전기 대비 12.1% 감소로 기록적인 침체를 나타냈다. 올 1분기까지 16.1%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면 일본 경제는 2개 분기 연속 2자릿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게 된다.
아소 다로 총리는 지난 8일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1분기 GDP에 대해 "지난해 10~12월과비슷한 하락율을 기록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인식을 나타냈다.
하지만 경제전문가들은 수출 악화와 기업의 설비투자 감소폭이 확대될 것으로 보는데다 GDP의 60% 가량을 차지하는 개인소비와 민간주택투자가 일제히 감소하기 때문에 내수 침체도 확실시되고 있다며 아소 총리의 전망을 부인했다.
BNP파리바의 고노 료타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수출 뿐 아니라 거의 모든 수요가 전기 대비 감소가 예상돼, 수출 침체가 일본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이 한층 강해지는 모습이 확인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호세대학 대학원의 고미네 다카오(小峰隆夫) 교수는 "재고조정과 설비투자의 가속도 원리라는 2가지로 설명할 수 있다"며 "미국과 유럽에서 수요가 감소한 것 이상으로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의 생산조정이나 설비투자가 축소됐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배수경 기자 sue68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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