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한 대학원에서 지도교수의 지도소홀로 박사학위 논문 심사에서 2년 연속 탈락한 대학원생이 자살하는 비극이 발생했다.

13일 요미우리 신문에 따르면 일본 시가(滋賀)현에서 한 남성의 시신이 발견됐다. 그는 도호쿠대학 대학원 이학연구과 박사과정에서 생물관련 연구를 하던 29세 남성으로 밝혀졌다.

대학 측이 그의 사인을 조사한 결과, 지도교수가 이유없이 2년 연속 박사학위 논문 심사에서 탈락시키자 학위 취득은 물론 향후 진로에 대해 고민하다 자살에 이른 것으로 결론이 났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대학원생은 2007년 12월 박사논문 초고를 사전 제출했지만 지도교수는 그와 충분한 논의없이 탈락시켰고, 앞서 2006년 11월경에는 논문 제출을 연기하라고 지시해 그는 2년 연속 박사학위 취득에 실패했다.

더 억울한 것은 그가 남긴 논문 초고와 실험 데이터를 대학 측이 면밀히 검토한 결과, 그의 논문은 박사논문으로서 손색이 없는 것으로 판명났다는 것이다.

대학측은 그가 남긴 유서에서는 지도교수에 대한 불만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자살한 남학생 부모의 진술에 근거, 지도교수의 과실로 보고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호쿠대학은 징계위원회를 통해 해당 교수를 징계할 방침이지만 그는 이미 사직한 상태. 그는 조사에서 논문지도에 소홀했던 점은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배수경 기자 sue6870@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