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급도 뒷받침 안돼 1400선서 정체현상 나흘째 지속

코스피 지수가 순환매 장세를 지속하며 1400선까지 단숨에 올라왔지만, 전날에 이어 13일에도 장 중 하락전환하는 등 1400선에서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전기전자를 필두로 금융, 조선, 건설 및 철강, 전기가스까지 이어오며 줄줄이 시장을 이끌었고, 전날에는 코스닥 시장에서 게임주까지 순환매 양상에 동참하면서 코스닥 지수의 상대적인 강세를 주도했다.
지금까지는 각종 업종이 순차적으로 등장하면서 상승세를 이어왔지만, 지나치게 빠른 속도로 전개되는 순환매 양상과 더이상 등장할만한 주자가 없다는 우려감이 나오면서 지수 역시 탄력을 잃은 모습이다.

순환매 장세에 동참했던 업종을 제외하면 통신과 석유화학, 음식료 및 유통, 의약 등이 남는다. 이들 중 한 종목이 순환매 양상의 다음 주자가 되거나, 아니면 기존에 순환매 양상을 이끌었던 업종 중에서 또다시 주도주가 등장해야 하지만 어느 쪽도 쉽지 않아 보인다.

먼저 통신주나 의약주의 경우 시장의 흐름과 반대로 가는 청개구리 성향이 있는 만큼 순환매 양상을 이끌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월등히 강세를 보이면서 전체 시장의 상승세를 이끌어야 하지만, 시장과 동떨어진 흐름을 보이는 만큼 순환매 양상에 동참하기를 기대하기가 어렵다는 것.
특히 통신주의 경우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면서 실적이 악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고, 의약주에서도 일부 바이오주의 거품이 빠지면서 오히려 주가 탄력이 둔화될 수 있는 상황이다.

화학주의 경우 업종 자체로는 매력이 있긴 하지만 시장을 이끌기에는 부족하다. 1분기 실적이 좋았고 2분기에도 실적은 더 좋을 것으로 기대되지만, 하반기 실적이 둔화될 수 있다는 우려감에 지금까지의 주가도 지지부진 했던 것.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된다면 얘기는 달라지겠지만 실적에 대한 우려감이 주가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적지 않은 시점이다.

음식료나 유통주의 경우 비중이 지나치게 작다는 점이 문제다.
금융주의 경우에도 전체 업종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지만 시가총액 10위권 내에 KB금융과 신한지주 등 2종목이 포함돼있고, 이들이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폭등세를 연출함에 따라 시장을 이끌었다.
하지만 음식료나 유통주의 경우 그나마 시가총액 상위에 속하는 신세계(47만8000원), 롯데쇼핑(27만2000원) 등의 주가가 무거워 쉽게 움직이지 않기 때문에 주도주로 등장하기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그렇다고 IT주가 다시 시장을 이끌기를 기대하는 것도 어려워보인다. IT주가 전체 시가총액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대만증시에서는 외국인이 매도세로 탄력을 잃었고, 필라델피아반도체(SOX)지수 역시 5일선에 이어 20일선마저 무너뜨리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주 역시 미국 은행들의 증자 과정이 진행되면서 주가 희석 우려가 있는 만큼 아직까지는 불확실성이 더 큰 상황이다.

국내증시에서 외국인마저 매도세로 돌아서고 있는 등 수급적으로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시장을 이끌만한 주도주가 등장하지 않는다면 상승탄력 둔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한편 13일 오전 11시12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0.96포인트(0.07%) 오른 1404.47을 기록하고 있다.
상승세로 장을 출발했지만,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하고 일시적으로 하락세로 돌아서는 등 방향성을 잡지 못하는 모습이다.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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