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로 투기등급인 BB~C등급을 받은 회사채 발행 기업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08년도 신용평가사의 신용평가실적 분석'에 따르면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 한신정평가 등 3곳의 신용평가사가 평가한 무보증 회사채 발행 업체수는 총 887개 업체로 전년대비 111개사(14.3%)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투기등급(BB등급~C등급)업체는 지난 2002년~2006년에 4년 연속 감소세를 보이다 작년 금융위기로 경영 환경이 악화되며 전년대비 73.8% 급증했다.

지난해 연간 부도율도 상승 전환했다.

작년 연간부도율은 1.47%로 2004년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여오다 경기악화로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특히 투자등급인 AAA등급~BBB등급을 받은 기업의 부도율은 0.29%로 낮은 반면 투기등급을 받은 기업은 5.91%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지난해 신용등급유지율은 대부분의 등급에서 전년대비 상승했으며, 투기등급 중 연초대비 연말에 등급이 상향된 건은 전무한 것으로 조사됐다. 오히려 연초 투자등급인 BBB등급에서 투기등급인 BB등급으로 하락한 비율은 2007년 1.72%에서 2008년 7.44%를 기록, 큰 폭으로 상승했다.

한편 CP, ABS의 신용평가업무만을 영위하는 서울신용평가정보를 포함한 신용평가사 4곳의 지난해 매출은 623억원으로 제자리 걸음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평가사는 2003년~2007년까지 5년간 연평균 9.8%의 매출 신장을 보였으나 ’지난해 ABS 평가 부문의 매출 감소로 전년과 유사하게 나타났다고 금감원은 진단했다.

매출액 기준 시장점유율은 한기평(34.3%)이 가장 높게 나타났고, 전년대비 매출증가율은 한신평(7.2%)이 가장 높은 증가세를 시현했다.

김수희 기자 suhee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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