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매도 한계 다다른 듯, 장기상승은 열어둬

채권금리가 상승세(가격 하락)를 기록하며 약세로 마감했다.

국채선물시장에서 외국인들이 5500계약 이상 순매도하며 하락세를 이끌었지만 채권현물은 저가매수세에 힘입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채권시장에서는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한계에 다다른 것이 아니냐며 박스권 상단에 다 왔다는 판단을 내리고 있다.

11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5년물이 전일대비 3bp에서 4bp 가량 상승했다. 국고채 3년물 8-6이 전일비 3bp 오른 3.93%를 기록했고, 8-3도 전장대비 4bp 올라 3.67%로 마감했다. 국고채 5년물 9-1도 전거래일대비 3bp 상승한 4.61%를 기록했다. 8-4도 전장대비 4bp 오른 4.57%를 나타냈다. 통안채 2년물도 전거래일비 5bp 상승한 3.62%로 마감했다.

이날 기획재정부가 실시한 국고채 5년물 입찰결과 낙찰금리 4.57%에 2조3580억원 전액이 낙찰됐다. 응찰은 3조3980억원을 기록했다. 또한 한국은행이 실시한 통안채 2년물 입찰결과 낙찰금리 3.60%에 1조4500억원이 낙찰됐다. 응찰금액은 1조6800억원을 나타내 당초 예정금액 2조원을 밑돌았다. 낙찰금리 또한 전일 민평금리 3.57% 대비 3bp 높은 수준이었다.

은행권의 한 채권딜러는 “입찰은 성공적인 편이었지만 문제는 가격대였다”며 “가격대 부담이 많아 시장에 전반적으로 좋은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고 말했다.

국고채 10년물과 20년물 등 장기물 또한 나란히 전일대비 4bp 상승했다. 국고채 10년물 8-5가 5.12%를, 20년물 8-2가 5.40%로 장을 마감했다.

박춘식 KB투자증권 부장은 “지난주와 금일 국고채 3년물과 5년물, 통안 2년물 입찰이 마감되면서 급한 매물이 모두 마무리됐다”며 “국채선물에 대한 저평도 큰 상태여서 채권시장에 저가매수세가 유입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만 선물에서 외인 매도세가 지속됐고 내일로 예정된 금통위에서 경기관련 멘트에 대한 불안감이 퍼지면서 약세를 기록하게 됐다”고 전했다.

한편 채권시장이 박스권 상단에 와있다는 전망들이 속속 제기됐다. 한 증권사 채권딜러는 “장후반에 채권으로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국채선물에 비해 강세를 보였다”며 “국고채 3년물 기준으로 4%선에 근접하면서 콜대비 190bp 이상 벌어졌고, 국고채 5년물 역시 콜대비 260bp 이상 벌어져 있어 케리수요 및 엔드유저 수요가 증가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케리마진이 남는 상황에서 추가약세보다는 점진적인 금리반락이 기대되는 시점이다”라고 전망했다.

박춘식 부장 또한 “금통위 부담감이 작용했지만 코멘트 자체가 나쁠 것으로 보지 않는다”며 “주식과 환율 등 시장상황이 유동성의 힘으로 나아지고 있을 뿐 아직 실물이 좋아진 것은 아니고 재정부 또한 경기바닥에 대한 경계감이 상존한 상태에서 한은이 경기회복관련 멘트를 하긴 어려울 것 같다”고 예측했다.

은행권의 한 채권딜러도 “외인이 매도를 하는 상황에서도 국채선물 하락, 채권금리 상승이 어느정도 제한을 받고 있는 모습”이라며 “외인 매도가 당분간 이어지겠지만 이미 나올 만큼 다 나온 상태고 역사적으로도 외인이 매도플레이를 통해 이익을 본 바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일 예정된 금통위 또한 큰 이벤트가 되지 못할 것이어서 채권금리가 박스권 상단에 올만큼 온 것 같다”고 전망했다.

김남현 기자 nh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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