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개입 경계감 불거져.."1230원대서 알아서 조정"



원·달러 환율이 스스로 조정세를 나타냈다. 저점 인식과 더불어 당국의 개입경계감이 강하게 불거졌기 때문이다.

1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9.1원 내린 1237.90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사흘째 하락하면서 연중 최저점을 다시금 경신했다.

이날 환율은 전일대비 15.0원 하락한 1232.0원에 개장한 후 이내 1241.5원으로 고점을 찍었다. 역외 환율 하락을 반영해 1230원대로 내려선 이후추가 하락을 쉬면서 눈에 띄는 횡보장세를 나타냈다. 향후 1200원선까지 하락 가능성을 가늠하는 가운데 당국의 눈치를 살피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특히 이날 기획재정부가 환율 급락에 대처하기 위해 긴급 간부회의를 소집하는 등 환율 하락을 예의주시하는 태도를 보여 한달여만에 개입 경계감이 강하게 불거졌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개입 가능성에 대한 관측이 제기하면서 적극적인 거래는 자제하는 양상을 나타냈다.

시장 참가자들은 원·달러 환율에 대한 개입 경계감이 높아지면서 12030원대에서 저가매수, 결제수요, 1240원대에서 결제수요가 유입돼 환율이 큰 등락없이 마감했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앞으로 당국이 1200원선 사수에 나설지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당국이 스무딩오퍼레이션에 나서지 않아도 환율이 시장 수급에 의해 자율적으로 조정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지만 기획재정부도 손놓고 있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여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는 것이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시가 대비 환율이 낙폭을 줄인채 마감하면서 레벨 부담이 큰 점을 드러냈다"며 "당국의 실제 개입 여부는 없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이지만 역외도 환율이 오를 때마다 팔고 있어 시장에 개입경계감이 큰 상황"이라고 전했다. 레벨 부담에 따라 추가 하락은 속도를 늦출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다.

한편 이날 5월만기 달러선물은 전일대비 6.5원 하락한 123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달러선물에서 기관은 1만4168계약을, 증권은 8168계약, 투신은 5848계약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8044계약, 등록 외국인은 6684계약을 사들였다.

코스피지수는 좀처럼 상승폭을 키우지 않은채 조정에 들어갔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3.03포인트 오른 1415.16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증시에서 2711억원 순매수를 기록해 무려 7거래일째 순매수를 나타냈다.

오전 3시 15분 현재 엔·달러 환율은 98.49엔으로 하루만에 상승 반전했으며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257.2원으로 소폭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정선영 기자 sigum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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