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레인지> 110.10~110.90
3월 산업활동 동향의 발표 이후 경기 바닥론이 힘을 얻으며 국채선물 시장도 하락 압력을 받는 모습이었다. 여기에 그 동안 공격적으로 순매수해오던 외국인들이 순매도로 전환한 이후 대량으로 포지션을 청산하자 선물 가격의 낙폭이 크게 확대되었고 가격 변동성도 크게 확대된 가운데 국채선물 시장은 전주 대비 101틱 하락한 110.55로 장을 마감하였다.
금통위를 앞두고 정책금리 동결 가능성이 큰 상황이나 최근 유동성 과잉에 대한 우려가 증가 하고 있는 만큼 한은이 이에 대해 언급할 가능성도 고려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외국인 매도세를 국내 기관이 받아내며 시장은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외국인 매도세의 연장과 국내 기관의 매수 여력 약화 가능성이 고려되는 만큼 저가 매수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해 보인다.
◆ 순매수를 이어오던 외국인들의 매도전환으로 한 주간 큰 폭으로 하락 = 보합으로 출발한 국채선물 시장은 3월 광공업생산 발표 이후 경기 바닥론에 대한 부담으로 주 초반부터 약세권에 머무는 모습이었다. 국고채 입찰을 앞두고 이에 대한 경계감도 시장에 부담을 준 가운데 최근 매수세를 이어오던 외국인들이 순매도로 전환하자 선물 가격도 폭락하며 전주 대비 51틱 하락한 111.05로 장을 마감하였다.
국채선물 시장은 휴일 이후 첫 거래일을 맞아서도 10틱 하락 출발한 가운데 외국인들의 선물 순매도 전환의 영향력이 이어지며 약세권에 머무는 모습이었다. 시간이 흐르면서 외국인들이 공격적인 매수에 나서자 선물 가격은 다시 상승하기도 하였으나 외국인 매수를 넘어서는 증권의 매도세가 시장에 유입되며 선물 가격은 다시 하락, 보합으로 장을 마감하였다.
이후 강세 모멘텀 부재로 하락세가 이어진 국채선물 시장은 미국의 고용지표 개선 소식과 함께 다음 주 있을 5년 만기 국고채 입찰을 앞두고 비우호적 분위기 속에 지속적으로 하락 압력을 받는 모습이었다. 여기에 외국인들이 14,000천 계약 이상 순매도에 나서자 선물 가격은 급락하며 장중 110.40까지 하락하는 등 약세를 면치 못하는 모습이었다. 주 후반들어서도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이어졌으나 증권이 공격적으로 매수에 나서 외국인 매도물량을 받아낸 가운데 선물 가격의 등락이 이어졌으나 결국 보합으로 마감하며 전주 대비 101틱 하락한 110.55로 장을 마감하였다.
◆ 정책금리는 동결 가능성이 큰 상황 = 금통위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정책금리가 변경될 가능성은 극히 작을 것으로 생각된다. 대부분의 시장 참여자들도 정책금리가 현 수준인 2%로 동결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경기가 서서히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정책금리 인하의 효과가 어느 정도 나타나고 있고 최근의 경기 회복이 일시적인 현상에 그치며 더블 딥에 빠질 가능성을 고려한다면 통화정책 운용의 여지를 남겨둘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현 시점에서는 정책금리 인하 보다는 인상 가능성에 더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할 수 있는데 중앙은행의 공격적인 정책금리 인하로 시중 유동성이 큰 폭으로 증가한데 따른 부작용을 고려할 시점이기 때문이다. 800조원대에 이르는 단기 부동자금의 이동으로 주가가 연일 상승하고 있으며 부동산 가격 또한 상승 조짐을 보이고 있어 실물 경기의 회복에 앞서는 유동성 과잉에 대한 경계의 시각이 늘어나고 있다.
◆ 유동성 과잉에 대한 우려의 시각을 담을 가능성도 고려되는 시점 = 유동성 과잉 및 시중 통화량과 관련해서 정책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통화승수는 지속적으로 하락하며 통화 증발현상이 나타나기도 하였으나 지난 2월을 기점으로 통화승수가 증가세로 전환된 점도 주목해야 할 점이라 생각된다. 그 동안 중앙은행 입장에서 통화승수가 하락하고 있어 유동성 과잉에 대한 걱정이 크지 않았다고 할 수 있겠지만 본격적인 상승세로 전환할 경우 이에 대한 대응도 마련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런 맥락에서 주 초반 발표되는 3월 통화 및 유동성지표 동향 중 광의통화(M2)와 본원통화의 증가 추이에 관심을 가지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으로 생각되며 통화승수의 증가 추이가 이어질 경우 금통위에서 유동성 과잉에 대해 언급할 가능성도 고려된다.
◆ 외국인 매도세 이어질 가능성 고려해야 = 외국인들의 공격적인 선물 매수세가 매도세로 전환된 이후 국채선물 시장은 한 주간 1빅 이상 하락하였다. 문제는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인데 그 동안 외국인들의 매매 패턴을 감안하면 매도세가 진정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
지난해 7월 중순 이후 외국인들은 약 한 달 동안 국채선물을 5만 계약 이상 순매수 하였는데 9월 선물 만기 이후 약 2주동안 보유 포지션의 60~70%를 정리하였다. 단순 비교를 통해 이와 같은 논리를 적용해 본다면 최근 외국인들이 순매수한 4만 계약의 순매수 포지션에 대한 정리가 5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어 외국인들의 추가 매물 유입가능성을 고려하게 된다.
◆ 입찰 부담과 경기개선 등 국내기관 매수세 약화 가능성 = 외국인 매도세에도 불구하고 증권이 매수로 대응함에 따라 일단 선물 가격의 급락은 피한 상황이다. 하지만 증권의 매수세가 지속적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다소 회의적인 시각이 우세한 것으로 생각되는데 개선된 경기에 대한 시각을 감안하면 선물 매수가 점차 부담스러운 상황으로 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주 초반 5년 만기 국고채 입찰이 예정되어 있는데 최근 스프레드 동향을 감안하면 장기채에 대한 수요가 최근 호조를 보이던 시점과 비교해서 상당 부분 약화된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2.35조원 규모의 5년 만기 국고채 입찰이 호조를 보일 것으로 낙관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 생각되며 현물 시장의 부담이 외국인 매도세와 함께 나타날 경우 선물 시장의 낙폭이 확대될 가능성도 고려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 단기 급락에 따른 저가 매수에 대해 조심스러운 접근 필요한 시점 = 금주 국채선물 시장은 일단 국내 기관의 매수 대응으로 선물 가격 급락이 주춤해진 상황이기는 하나 외국인 매도세의 연장 가능성과 국내 기관의 매수세 약화 가능성이 고려되는 만큼 하락 추세의 연장 가능성에 더 무게를 두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금통위를 앞두고 정책금리는 동결되겠지만 최근 과잉 유동성에 대한 우려의 시각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한은이 이에 대해 언급할 가능성도 고려해야 할 것으로 생각되며 이와 같은 상황을 함께 생각해 본다면 아직은 반등 가능성을 고려한 저가 매수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해 보인다.
김남현 기자 nh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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