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 투자금 내라 꼬여 거액 훔치고…싸구려 중국산 고급 군물품으로 속이고
세상의 이러저런 실정이나 형편에 어두운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고개를 들고 있다.
도박자금에 투자하라고 꼬여 찾아온 돈을 훔치는가 하면 농촌 어르신들에게 싸구려물건을 값비싸게 팔아먹는 사기꾼도 나오고 있다.
11일 충남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아산경찰서는 직업이 없는 박모(53) 씨 등 3명은 지난해 12월 화투판을 벌려놓고 관심을 보이는 어르신들에게 접근한 뒤 도박자금을 투자하면 큰돈을 벌게해주겠다고 속였다.
경찰조사결과 이들은 다른 사람 이름으로 된 자동차와 전화기 등을 준비했고 '기술자'와 '바람잡이' 등으로 역할을 나누기도 했다.
이들은 이렇게 속인 어르신들이 돈을 찾아오면 이를 훔쳐 달아나는 방식으로 서울· 경기·충청지역을 돌며 다섯 차례에 걸쳐 4900만원을 챙겼다.
경찰은 이들 3명을 구속하고 다른 범죄가 있는지를 수사 중이다.
충남 논산에선 농촌지역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싸구려 중국산 전자제품을 값비싼 고급제품이라고 속여 팔아온 최모(53)씨 등 2명도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무전기로 연락하면서 역할을 나눈 뒤 서울 남대문시장에서 50만원에 산 중국산 전자제품을 세상물정에 어두운 어르신들에게 400만원에 팔았다.
경찰 조사결과 최씨 등은 논에서 일하고 있는 어르신들에게 다가가 “항공학교에서 나온 군인인데 1800만원짜리 PX물건을 400만원에 드리겠다”고 속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최모씨 등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또 다른 범죄를 했는지를 조사 중이다.
노형일 기자 gogonh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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