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SOC관련 부채 급증.. 지난해만 22조원

지난해 SOC 투자 확대로 공공기관의 부채가 크게 늘어났다.

하지만 올해도 일자리 창출, 경기 활성화등의 목적으로 지속적인 투자가 이뤄질 예정이어서 공공기관의 부채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21일 국토해양부 산하 공공기관에 따르면 지난해 경기활성화를 위해 투자를 늘린 결과 부채가 크게 늘어났다.

주택공사는 부채가 작년 말 51조8000억원으로 2007년말 부채 39조8000억원보다 12조원 증가했다. 부채비율은 356%에서 420%로 높아졌다.


국민임대주택사업 탓이다. 주택공사는 정부로부터 받는 지원자금이 임대주택건설비용의 20% 정도에 그쳐 집을 많이 지을수록 빚이 늘어나는 수익구조를 갖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부도임대주택사업돠 미분양주택 매입 등도 실시하면거 부채는 증가했다.

토지공사는 부채가 27조원에서 33조9000억원으로 증가했다. 부채비율도 428%에서 472%로 높아졌다. 토지보상비, 택지 환매, 건설사 보유 토지 매입 등이 주요인이다.

또 도로공사, 수자원공사, 철도공사 등을 포함한 5개 기관의 부채는 2007년 말 92조2000억원에서 작년 말에는 114조7000억원으로 22조5000억원 증가했다.

올해도 이같은 부채 증가세는 계속될 전망이다.

주택공사는 보금자리주택 건설 등을 위해 15조8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토지공사도 올해 10조원 가량의 빚을 낼 것으로 자체 추정하고 있다.

철도공사는 인천공항철도 인수를 앞두고 있어 자금 마련을 위한 부채 증가가 예상된다.

수자원공사도 경인운하 사업비 2조3000억원 중 2조원 가량을 조달하기 위해 채권을 발행할 계획이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