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구(구청장 이해식)는 21일부터 '청소년을 위한 찾아가는 음악교실'을 운영한다.

입시 위주의 교과목에 휘둘려 정규 음악시간에 조차 좀처럼 접하기 힘든 전통음악을 몸과 마음으로 체험해보는 시간이다.

이번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구립예술단 최순극 국악팀장은 “한국처럼 우리 고유의 전통문화를 홀대하는 나라는 극히 드물다. 대체적인 정서가 이렇기에 우리 아이들도 전통음악을 배우기 전에 서양음악을 먼저 깨우치고 우리 음악의 소중함은 잊게 되는 것”이라며“그러나 우리의 것을 지켜나가려면 우리 아이들이 먼저 익숙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기획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국악기로 연주되는 전통음악을 가까이에서 들려주고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해설을 이야기로 풀어나가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아쟁, 해금, 대금, 법금(풍류가야금), 박 등 프로그램을 통해 연주되지 않은 다양한 국악기를 눈으로 보고 만져보는 시간도 갖는다.

21일 오전11시 명원초등학교 강당에서 5학년 180여명의 아이들과 함께 한다.

이 날 국악팀에서 들려줄 곡목은 궁중음악 ‘천년만세’다. 궁중연회 때 가장 많이 연주되던 곡으로 서양악으로 치면 실내악 개념이다. 아이들이 지루하지 않도록 일부를 추려 들려주고 재미난 해설을 곁들일 예정이다.

해방 이후 남과 북의 전통음악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체험해보는 시간도 있다.

북한곡 ‘초소의 봄’은 느린 경향이 있는 남한과는 달리 빠르고 경쾌한 곡이다.

최 팀장은 “남한의 국악과는 분위기가 다르다. 비교 체험을 통해 이념과 사상 등의 영향으로 문화가 어떻게 달라질 수 있는 지 느껴보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가하면 아이들과 함께 창작 국악곡을 함께 불러 보는 시간도 갖는다. 이날 준비될 곡목은 아이들에게도 비교적 친숙한 ‘소금장수’와 ‘산도깨비’다.

구는 총 6차례에 걸쳐 지역 내 초·중·고등학교를 찾아가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매회 마다 아이들의 연령에 따라 곡목도 달라진다. 가령 고등학생들에게는 서양악 ‘G선상의 아리아’를 국악기로 연주하고 함께 감상하는 시간을 갖는다.

한편 구립예술단은 지난해부터 매월 넷째주 일요일 암사동 선사주거지 방문객을 대상으로 무료 국악 연주회를 열어 왔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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