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신 치나왓 전 총리파의 반정부 시위로 비상사태가 선포된 태국 방콕 전역과 주변 일대에서 태국군의 시위대 강제진압으로 70명 이상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13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태국군 등 치안부대는 이날 새벽 총리 관저에서 2.5km 가량 떨어진 교차점 부근에서 최루탄을 사용해 강제 진압에 나서 탁신파인 '독재저항 민주주의 연합전선'(UDD)의 시위대와 충돌, 양쪽에서 70명 이상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치안부대 약 200명이 공포탄과 최루가스로 공격에 나서자 몰려있던 수백명의 시위대도 화염병과 총기로 격렬하게 저항, 1시간여 동안 진행된 진압 작전 끝에 해산했다.
시위대가 현장에 있던 탱크로리에 휘발유를 뿌리는 등 폭발사고도 불사하자 아파싯 웨차치와 총리는 도로 봉쇄를 금지하는 명령을 내리고 손킷티 태국군 총사령관을 지휘자로 한 특별팀도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탁신파인 반정부 시위대는 12일밤 4만명이 총리 관저 앞에 집결, 13일 새벽까지 반정부 시위를 계속했다. 이에 맞서 태국군은 수도 전역에 전차 등을 배치하고 3만7000명의 군사까지 동원했다.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자 아파싯 총리는 12일 각료와 군, 경찰 간부와의 회의를 마치고 TV에 출연해 "3, 4 일 안에 질서를 회복하겠다"며 국민들에게 협조를 호소했다.
한편 해외 도망 중인 탁신은 지지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지금이 일어설 때"라며 성난 시위대를 한층 더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태국군 정보통에 따르면 군 내부에서는 사태 수습을 위해 총리에게 하원 해산을 촉구하는 소리가 나오고 있어 정부도 고민하고 있다.
배수경 기자 sue68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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