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하벨야나씨 총기오발사고로 오른쪽 다리 의족 '그래도 핸디캡 11'

의족을 착용한 필리핀의 아마추어골퍼 엠마누엘 하벨야나(56ㆍ사진)씨가 국내 프로대회에 출전해 화제가 됐다.

하벨야나씨는 9일 경남 김해 롯데스카이힐골프장(파72ㆍ7002야드)에서 개막한 SBS코리안투어 토마토저축은행오픈(총상금 3억원) 1라운드에 초청선수로 참가해 갤러리의 눈길을 끌었다.

25세 때 총기 오발 사고로 3주간 일곱 차례나 수술을 받은 끝에 오른쪽 다리를 절단해야 했던 하벨야나 씨는 5살 때 처음 골프채를 잡았던 '골프마니아'. 지금도 핸디캡 11의 수준급 골프실력을 자랑하고 있다.

하벨야나 씨는 신체적인 장애에도 불구하고 현재 세계적인 청과회사인 돌(Dole) 코리아, 디에프시푸드, 돌로지스틱스 대표이사와 돌아시아 부사장, 돌뉴질랜드 이사, 돌오스트레일리아 대표이사 등을 맡고 있을 정도로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2007년부터는 호주에 돌비지니스를 시작해 한국과 호주를 오가며 업무를 보고 있다.

하벨야나씨는 "스윙을 할 때 마다 넘어지기 일쑤였지만 즐거운 마음으로 연습을 반복했다. 한쪽 다리를 잃었을 때 절망만 했다면 오늘은 없었다."라면서 "의족을 하고서도 프로선수들과 겨룰 수 있다는 게 꿈만 같다. 전세계적인 금융위기로 어렵지만 미래를 위해 열심히 준비하면 밝은 내일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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