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가 코스닥 시장 퇴출을 앞두고 정리매매 중인 업체의 지분을 경영 참여 목적으로 사들여 관심을 끌고 있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우수씨엔에스는 이병도 씨 외 특별관계자 1인이 26만6000주(지분율 12.12%)를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보유 목적은 경영권 참여로 이병도 씨는 전날 주당 100원에 26만6000주를 장내 매수하면서 최대주주 자리에 올랐다. 2660만원으로 상장사 최대주주에 올라선 것이다.

지난 2002년 2월28일 상장한 우수씨엔에스는 자본전액잠식 상태로 상장 폐지를 위해 정리매매 중인 업체. 하루 뒤면 정리매매가 완료되고 11일 상장 폐지를 앞두고 있다.

정리매매 중인 상장사 지분을 인수한 사례는 올 들어 처음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사례를 두고 분분한 해석을 내놓고 있다.

A 코스닥사 관계자는 "한 개인 투자자가 단순한 경영 목적으로 투자한 것은 아니라고 본다"며 "비즈니스와 관련이 돼 있어 그 동안 눈독을 들이고 있다 싼 가격에 회사를 산 경우일 수 있다"고 말했다.

B 코스닥사 관계자도 "투자자 입장에서는 상장사가 상장 폐지되는 것은 사람이 죽고 사는 그런 극단적 문제로 여기지 않는다"며 "퇴출이 되더라도 장외에서 충분히 내재가치를 인정받을 만한 기업이라고 판단하면 얼마든지 인수에 나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본업과 관련해 회사를 키울 생각일 수도 있고 인수 후 다른 업체와 붙여 되팔아 차익을 실현할 수도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흔히 발생하는 '폭탄돌리기'의 일환일 수 있다는 시각도 조심스레 내비쳤다.

금감원 지분공시팀 하경호 팀장은 "정리매매 중에 상장사 지분을 인수한 사례가 이전에도 있었지만 흔한 경우는 아니다"며 "청산가치가 현 주가보다 높다고 판단하면 대량으로 취득해 회사를 인수할 개연성은 충분히 있다"고 전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