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레인지> 109.80~110.50
◆ 유동성 증가 속도 감소 = 전일 발표된 2월 통화 및 유동성 지표에서 M2 증가율은 전년 동월 대비 11.4% 증가하며 1월의 12.0%에 비해 증가 폭이 다시 축소되었다. 한은의 공격적인 금리인하에도 불구하고 시중 유동성의 증가 속도는 감소 추세를 이어가고 있는데 아직 가계와 기업에 대한 대출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결제성 금융상품으로 구성된 M1의 경우만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이 2개월 연속 상승하고 있
는데 가계와 기업이 자금 운용을 단기로 가져가고 있기 때문이며 M2증가율의 하락과 마찬가지로 한은의 금리인하만을 가지고 본격적인 경기 회복 여건을 마련하는데 부족한 측면이 있어 시장 기능 회복을 위한 촉매가 필요한 상황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 원론적 입장 고수할지 = 금통위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일단 정책금리는 동결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판단된다. 2월 산업생산 발표 이후 일단 경기 둔화에 있어 최악의 국면은 지난 것으로 판단되며 앞서 언급한 유동성의 증가세가 가시적으로 나타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한은도 유동성 함정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으며 금리인하의 효과를 지켜보기로 한 만큼 지난 3월 금통위에서 정책금리를 동결한 이후 다시 통화정책 기조를 변경하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
신용리스크에 대한 회피 성향이 여전히 금융시장의 정상적인 회복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해결할 주체는 정부와 한은이 될 수 밖에 없는데 아직 한은의 입장은 원론적인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비록 지난 금통위에서 국채나 회사채 매입 가능성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있었으나 구체적으로 행동에 옮길 가능성은 아직 미지수라 할 수 있다.
지난 주 각 등급별로 20bp 이상 축소되었던 크레딧 스프레드는 이번 주 들어 금통위를 앞두고 1~2bp 등락에 그치고 있는데 금통위에서 어떤 결정이 발표될지 주목하고 있는 결과라 생각되며 그 만큼 금통위 결정 이후 스프레드의 움직임이 확대될 여지도 있어 보인다.
한은의 경기 전망은 지난 금통위에 비해 다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양적 완화와 관련해서 시장의 기대에 부응하지 않고 다시 원론적인 입장을 고수할 경우 시장의 실망감도 커질 수 있음을 고려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김남현 기자 nh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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